아모레퍼시픽 '워너-뷰티 AI', 코웨이 '디지털 헬스케어 비데' 등 혁신 기술 인정받아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국내 뷰티 및 헬스케어 업체들이 주력 제품을 내세워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CES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판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전시회로 매해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는 현지 시간 기준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를 비롯한 도심 곳곳에 전시장이 열릴 예정이다.

   
▲ 아모레퍼시픽 ‘워너-뷰티 AI'./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7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CES 2025에서 직접 개발한 '워너-뷰티 AI(Wanna-Beauty AI)' 기술로 혁신상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의 CES 혁신상 수상은 이번까지 6년 연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혁신상 수상 기술 외에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와 협업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선보이고 관련 기술을 탑재할 메이크온 브랜드 신제품을 공개한다.

워너-뷰티 AI는 생성형 AI로 소비자에게 이상적인 메이크업을 찾아주고 맞춤형 가상 체험을 제공하는 음성 챗봇(Chat-Bot) 기반 디지털 솔루션이다. 이 기술은 사용자의 사진을 통해 피부색과 얼굴 비율 및 형태를 분석하고 메이크업 전문가의 노하우를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화장법 추천 및 가상 메이크업 체험을 제공한다.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은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인다.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한다.

에이피알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CES에 2년 연속 참가하며 혁신적인 뷰티테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브랜드를 중심으로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및 뷰티 제품군을 선보인다. 부스에는 '부스터 프로', '울트라 튠 40.68', '하이 포커스 샷', '부스터 프로 미니' 등 주력하고 있는 2세대 뷰티 디바이스와 더불어 병용 가능한 화장품 라인이 다수 진열된다.  

에이피알은 이번 CES 2025를 통해 미국 외 추가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4년 1월 CES 첫 참가에서 에이피알은 약 7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방문을 진행한 가운데 해외 바이어 및 투자자 네트워킹과 신규 파트너십 확보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2025년도에는 전년 대비 두 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며 더 많은 네트워크 개척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 코웨이 자동 필터 클리닝 공기청정기./사진=코웨이 제공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돋보이고 있다. 코웨이는 CES혁신상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비데', '자동 필터 클리닝 공기청정기', '개인 공간 맞춤형 공기청정기' 등 총 3개 제품으로 3관왕에 올랐다.

이번 수상 제품은 코웨이의 미래 기술 지향점을 담아낸 콘셉트 제품으로 사용자 편의와 최적화된 맞춤형 라이프 케어 솔루션 제공 등 코웨이만의 차별화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홈어플라이언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디지털 헬스케어 비데’는 클리닝 기능을 넘어 비데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합적인 건강 관리를 돕는 제품이다. 

‘자동 필터 클리닝 공기청정기’는 필터 청소와 교체가 필요 없는 셀프 클리닝 기술을 탑재한 제품으로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지속가능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개인 공간 맞춤형 공기청정기’는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공간에 최적화된 에어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스마트홈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바디프랜드는 ‘CES 2025′ 언베일드(Unveiled) 행사에 참가해 혁신상 수상작인 AI 헬스케어 로봇 ‘733′을 공개했다. 773은 팔과 다리 마사지부의 움직임을 만드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팔 부위를 180도 가까이 상승시키고 사지를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해 스트레칭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헬스케어 로봇이 스스로 일어나고 앉도록 설계해 마사지체어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사용자가 편안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생체 데이터 모니터링이 가능한 AI 기술도 탑재해 733과 ‘메디컬AI’의 의료기기 앱 ‘하트세이프’를 연동하면 사용자의 심전도를 실시간 측정하고 분석해 개인의 심장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세라젬도 CES에 2년 연속 참가해 혁신적인 기술이 담긴 홈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공간은 ‘건강한 삶은 집에서 시작된다(Wellness Begins at Home)’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의 건강한 집(My Future Home)’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거실, 침실 등 각 실내 공간에 필요한 헬스케어 제품을 전시하고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건강한 집에 대한 세라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세라젬은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홈 메디케어 베드 2.0(Home Medicare Bed 2.0)’과 밸런스 AI 메디 워터(Balance AI Medi Water) 등을 포함해 최신 척추 의료기기, 안마의자, 전위음파 체어(Chair) 등 2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인다.

최신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 V11은 항공기 퍼스트클래스 리클라이닝 좌석을 모티브로 베드 타입과 체어 타입의 장점을 조화롭게 융합해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평소에는 모던한 1인용 소파처럼 활용하다가 마사지가 필요할 때는 180도로 눕혀져 집중 온열 등을 통해 전문적으로 척추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세라젬은 전시회에 소개된 최신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