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CES 등 기대감 작용…삼성전자 실적은 '변수'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하반기 극심한 침체에 시달리던 국내 증시가 반도체 섹터를 중심으로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상승세가 2025 CES 개최 등 미국발 호재와 연계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어디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인지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작년 하반기 극심한 침체에 시달리던 국내 증시가 반도체 섹터를 중심으로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며 작년과는 달라진 기대감을 일으키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거래일간 각각 1.79%, 1.91% 상승한 데 이어 오늘인 7일도 약 0.50% 추가 상승하며 장중 25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일부터 1.24%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3일 2.79% 상승, 어제인 6일 1.73% 상승해 코스피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오늘 상승분은 0.30% 수준으로 코스피보다 적지만 새해 들어서는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국내 증시 상승세 흐름에서는 반도체 섹터의 약진이 돋보인다. 오랜 침체 끝에 제 역할을 해주며 상승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6일 하루에만 9.84% 급등하며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7일인 오늘은 약 1% 정도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만 이미 약 14% 급등한 상태다.

SK하이닉스만큼은 아니지만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 역시 바닥에서 꿈틀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약 4.70% 상승한 삼성전자는 현재 5만6000원대 안팎에서 움직이며 ‘6만전자’ 탈환의 모멘텀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섹터에 대한 기대감은 나라 바깥에서도 탄탄하게 형성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과 엔비디아의 협력업체인 대만의 폭스콘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간밤 엔비디아 주가는 사상 최고치 수준인 주당 152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올해 CES에서 인공지능 관련 새로운 비전이 제시될 가능성이 점쳐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8% 상승한 점도 국내 증시 반도체 섹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 반도체 섹터의 변곡점은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망은 그다지 밝진 못하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 강도를 반영하며 기존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면서 “매출액 78조원, 영업이익 7.3조원으로 예상하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8.5조원을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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