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우 기자]김회선(서울 서초갑)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으로서는 5번째로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이한구(4선·대구 수성갑) 의원을 시작으로, 4월에는 강창희(6선·대전 중구) 의원, 5월 손인춘(비례대표) 의원, 8월 김태호(재선·경남 김해을) 의원이 잇따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0대 총선을 꼭 6개월 앞둔 오늘, 저 김회선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불출마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내가 무엇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정과 능력이 뛰어난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 또한 또 다른 애국의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또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넘치고 이를 위해 진충갈력(盡忠竭力·충성을 다하고 힘을 다함)하겠노라는 훌륭한 인물도 줄을 서 있다"며 "우리당에도 패기 넘치는 젊은이부터, 경륜과 식견을 갖춘 노련한 경험자에 이르기까지 한 두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는 귀거래사를 부르지만, 4년 전 여의도에 들어갈 때 스스로 다짐했던 국민에 대한 봉사라는 초심은 영원히 간직해 다른 방법으로 애국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갑은 새누리당의 강세지역으로 이번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후 누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