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2026년까지 뛰게 됐다. 토트넘 구단이 결국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토트넘 구단은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하다"며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옵션 행사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손흥민의 기존 계약은 올해 6월에 종료된다. 계약 종료가 임박했는데도 토트넘 구단이 재계약 제의를 하지 않아 팬들의 불만은 커져갔다. 그 상태로 새해가 되면서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팀과 이적 협상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여러 리그의 명문 팀들로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대두되기도 했다.

토트넘 구단이 그동안 느긋했던 것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진작부터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고, 결국 토트넘 구단은 2026년 6월까지 손흥민을 붙잡았다.

다만, 팬들은 토트넘이 10년간 팀에 헌신하며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해온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하지 않고 1년 연장 옵션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나이로 인한 기량 쇠퇴를 의식해 레전드로 대접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이었다.

어쨌든 토트넘은 뒤늦게나마 1년 계약 연장 카드를 꺼내 일단 이적설은 잠잠해지게 됐다.

독일 무대에서 뛰다가 2015년 8월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진출한 손흥민은 그동안 모든 대회를 통틀어 통산 431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넣었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출전 11위, 최다 득점 4위에 해당한다.

토트넘 구단은 "2023년 8월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토트넘의 역사에 확실하게 이름을 올렸으며, 역사적인 순간마다 상징적인 골을 넣었다"며 월드스타의 위치로 올라선 손흥민의 그동안 업적을 소개했다.

   
▲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함으로써 손흥민은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게 됐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개장한 뒤 2019년 4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새 구장 역사적 1호골을 넣었고, 일주일 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새 구장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호골도 기록했다.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70m이상 단독 질주에 이은 원더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2021~2022시즌에는 EPL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왕에도 올랐다.

손흥민은 EPL에서만 통산 125골로 리그 역대 득점 20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는 토트넘 선수로는 두 번째다. 또한 68어시스트로 구단 최다 도움 기록도 세웠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는 리그 5골 6도움으로 조금 주춤한 상태다. 최근 4경기에서는 공격포인트를 하나도 못 올리고 있다.

구단의 1년 계약 연장 발표는 토트넘에게 중요한 리버풀과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9일)을 앞두고 나왔다. 조금은 홀가분해진 손흥민이 리버풀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