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선후배 손흥민(33)과 양민혁(19)이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손흥민은 신입 후배를 살뜰히 챙겼다. 양민혁이 1군 훈련에 합류해 데뷔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토트넘 구단은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과 양민혁이 실내 훈련장에서 나란히 훈련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과 양민혁은 바로 옆자리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기구를 이용한 밸런스 훈련 때는 파트너를 이뤄 마주보고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영상 말미에 손흥민은 열심히 하는 양민혁이 대견한 듯 머리를 툭 치듯 쓰다듬으며 격려를 해줘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 손흥민이 양민혁과 함께 짝을 이뤄 훈련을 한 후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해주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날 양민혁이 실외에서 미니게임과 슈팅 연습을 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손흥민과 양민혁은 모두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이날 둘이 함께한 훈련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은 물음표 가득했던 재계약 문제가 일단락됐다. 토트넘 구단이 올해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에게 재계약 관련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아 그동안 팬들의 불만은 폭등했고, 다른 팀으로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토트넘 구단은 이날에야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 여름까지 함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0년간 구단에 헌신하며 월드클래스 선수가 된 손흥민에게 좋은 조건의 장기계약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어쨌든 손흥민의 이적설은 당분간 잠잠해지게 됐고 손흥민도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양민혁은 토트넘이 '포스트 손흥민'으로 영입한 유망주다. 올해 만 19세가 되는 양민혁이 언제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지, 언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첫 선을 보일지, 언제 손흥민과 함께 경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앞으로 모든 일들이 관심사다.

당초 새해 1월 팀 합류 예정이었던 양민혁을 토트넘 구단이 지난달 미리 불러들임으로써 양민혁이 예상보다 빨리 데뷔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런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근 "양민혁은 상당히 어린 나이다. 프리미어리그와는 수준 차이가 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며 "적응할 시간을 줄 생각이다. 그를 지켜보겠다"는 발언을 해 데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 양민혁이 토트넘 1군 훈련에 합류해 캡틴 손흥민 바로 옆자리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하지만 양민혁이 1군에 합류해 손흥민 등 토트넘의 핵심 주전들과 함께 훈련한 모습을 공개한 데서 데뷔전 준비를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토트넘은 9일 리버풀과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이 그나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대회이고, 최강팀을 상대하기 때문에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해 승리를 노려야 하는 경기다. 양민혁의 출전 가능성은 희박하다.

토트넘의 그 다음 경기는 12일 FA컵 3라운드 탐워스전이다. 탐워스는 5부리그 소속이어서 토트넘이 굳이 주전들을 많이 내보낼 필요가 없으며, 벤치 멤버나 신예 선수들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줄 전망이다. 바로 이 탐워스전을 앞두고 양민혁이 1군 훈련에 합류한 만큼 데뷔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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