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2023년) 대비 0.2% 늘어난 87조7442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3조430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
|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LG전자 사옥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 22조777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1461억 원으로 53.3%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예상치 못한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이나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재고 건전화 차원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며 수익성에 다소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다만 연간 전사 경영실적으로 보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주력 사업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생활가전은 2년 연속으로 매출액 30조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고한 프리미엄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가전 및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고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춰 구독, D2C 등으로 사업 방식을 다변화하는 것이 견조한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에 해당하는 HVAC(냉난방공조), 빌트인, 부품솔루션 등의 성장도 꾸준하다.
올해는 구독 사업의 영역을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태국, 인도 등으로 적극 확대하며 기회를 지속 창출한다. 생활가전 B2B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HVAC 사업은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해 글로벌 톱티어 종합 공조업체로의 도약에 드라이브를 건다.
TV 사업은 전반적인 수요회복 지연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점진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webOS 광고·콘텐츠 사업은 TV와 스마트 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올레드와 프리미엄 LCD 라인업 QNED의 ‘듀얼 트랙’ 전략에 더해 해외 시장의 지역별 수요에 맞춰 볼륨존 공략 또한 강화하며 광고·콘텐츠 사업 모수 확대를 더욱 가속화한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 따라 올해부터 IT, ID 등 스크린 제품 기반 사업을 MS(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사업본부에서 통합 운영하며 하드웨어 및 플랫폼 사업에 본격 시너지를 더해 나간다.
전장 사업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이어지며 다소 영향을 받고 있지만 2년 연속으로 연 매출액 10조 원을 넘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력 제품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텔레메틱스, AVN, 디스플레이 등)에서는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미래준비 차원에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에 주력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