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장 선거 연기'에 정몽규 후보 "재판부 결정 존중, 조속히 선거 실시되기를"
2025-01-08 17:16:01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예정됐던 8일 열리지 못했다. 허정무 후보 측이 신청한 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이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조속히 선거가 실시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는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선거관리의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며 회장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7일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가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며 허 후보 측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회장 선거 연기에 사과하면서 조속히 선거가 열리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더팩트 제공 |
이로써 회장 선거는 불과 하루를 앞두고 중단됐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선거 연기를 발표하면서 선거 일정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했다.
법원의 인용 결정에 허 후보는 "축구협회의 불공정, 불투명한 선거운영에 대하여 문제점을 확인하고 경종을 울린 것으로, 법원의 현명한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다른 후보인 신문선 명지대학교 초빙교수도 "대한축구협회 이사회가 선임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선거운영위원회는 1월 7일 날짜로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몽규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예정되었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회장선 0금지 가처분 인용으로 열리지 못했다.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하여 조속히 선거가 실시되기를 선거운영위원회에 요청드린다"면서 "저 또한 향후 선거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법과 일정에 따라 규정을 준수하며 선거에 변함없이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 후보는 "멀리서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어제 출발하신 분들을 비롯해, 오늘을 위해 일정을 조정하셨던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으신 데 대해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선거인단에 사과하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는 축구로 하나가 되었다. 축구인들이 다시 원 팀이 되고 상황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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