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올 시즌 리그 최강 리버풀을 꺾고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약 71분을 뛰고 교체됐다.
토트넘은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잉글랜드 풋볼리그컵)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승리로 기선제압을 한 토트넘은 오는 2월 7일 열리는 2차전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지난 2007-2008시즌 이 대회(당시 명칭 칼링컵) 우승 후 17년 만에 정상 도전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리버풀은 12위 토트넘에 일격을 당해 4강서 탈락할 위기로 몰렸다. 2차전 홈 경기에서 반격을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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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선발 71분을 뛴 가운데 토트넘이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꺾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
이 경기 전날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 발표를 한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6분 교체될 때까지 약 71분 활약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5경기 연속 침묵했는데, 교체될 당시 상대 태클로 발에 불편한 기색을 보여 부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토트넘의 '신입생' 양민혁은 이 경기 교체멤버로 이름을 올려 주목 받았다.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으나 1군 멤버로 인정을 받아 조만간 데뷔 출전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로 공격진을 꾸렸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 이브 비수마기 미드필드에 포진하고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맡았다. 골문은 이적 신입생 안토닌 킨스키가 지키며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다.
리버풀은 디오구 조타, 코디 학포, 커티스 존스, 모하메드 살라,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지오반니 그라벤베르흐,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 버질 반 다이크, 자렐 콴사, 코너 브래들리, 알리송 베케르(GK)를 선발로 내세워 맞섰다.
토트넘에 일찍 악재가 발상했다. 경기 시작 6분 정도가 됐을 때 벤탄쿠르가 부상으로 쓰러져 들것에 실려나갔다. 급히 브레넌 존슨이 교체 투입됐다.
부상 악재에도 토트넘이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손흥민, 솔란케가 연이어 슛을 시도하며 리버풀 골문을 노렸다.
리버풀은 압박을 강화하며 주도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았다. 살라, 맥알리스터, 학포의 슛으로 맞섰다. 리버풀도 전반 30분 수비수 콴사가 부상으로 엔도 와타루와 교체되는 악재가 있었다.
전반을 공방 끝에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서도 기세 싸움을 이어갔다. 후반 10분 토트넘이 알리송의 패스 미스로 절호의 기회를 잡았는데 포로의 두 차례 슛이 수비에 막히고 골대를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리버풀은 다르윈 누녜스와 루이스 디아스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26분 손흥민이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물러났다. 그 이전 손흥민은 상대 태클에 걸린 뒤 발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전력질주를 못하는 모습이어서 부상 걱정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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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의 루카스 베리발이 결승골이 된 선제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
후반 31분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고 앞서가는가 했다. 포로의 패스를 솔란케가 슛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득점은 취소됐다.
토트넘이 기다리던 골은 후반 40분 터져나왔다. 포로의 롱패스를 솔란케가 잡아 수비를 등진 채 침투하던 베리발에게 내줬다. 베리발이 지체없이 오른발 슛으로 리버풀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막판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사력을 다해 한 골 차를 지켜냈다. 후반 추가시간 누녜스의 슛을 킨스키 골키퍼가 막아내며 1차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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