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토스증권이 금융당국에 장외파생상품 라이선스 심사를 신청하는 등 사업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김승연 전 대표가 작년 기자간담회에서 청사진을 언뜻 밝혔던 터다. 일각에선 토스증권이 해외대차 서비스를 신사업으로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확장시키고 있는 토스증권의 업계 존재감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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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증권이 금융당국에 장외파생상품 라이선스 심사를 신청하는 등 사업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해외주식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토스증권이 사업영역 확장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에 위탁해 토스증권의 장외파생상품 투자중개업 신규 등록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의 이러한 행보는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기는 하다. 작년 출범 3주년 기자간담회 당시 김승연 전 대표가 ‘해외 파생상품 출시’ 청사진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작년 10월 이후 김규빈 대표가 취임한 상태지만 영역확장 계획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큰 이변이 없는 한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1분기 내 토스증권이 라이선스를 획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장외파생상품 투자중개업이 통과될 경우 토스증권은 옵션거래 영역에 진출하게 된다.
파생상품 중에서도 변동성과 위험도가 매우 높은 거래지만, 최근 들어 몇몇 대형 증권사들이 옵션거래 관련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시장이 점점 커지는 추세에 있다. 매일매일 만기가 되는 초단기옵션거래(제로데이옵션) 등을 포함해 한국은 물론 미국 옵션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날로 커지는 모습이다.
토스증권의 경우 국내 시장에 미국주식 투자 열풍을 야기한 주인공으로까지 평가받고 있으며, 해외주식 시장점유율에선 최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작년 10월 기준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21조9000억원을 기록해 업계 1위 키움증권(21조4000억원)을 추월했다.
다른 한편으로 토스증권은 해외대차 서비스를 신사업으로 검토하면서 자사 채용 사이트를 통해 관련 인력을 충원 중이다. 아직 신사업 검토 수준인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만약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대차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다면 국내 업계에선 매우 빠르게 해외주식 대차 서비스를 선보이는 셈이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토스증권의 가장 큰 장점은 이미 투자자들에게 매우 친숙해진 토스 어플 그 자체”라고 짚으면서 “옵션거래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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