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조3819억 규모…친환경 항공유 'SAF' 시장 첫 진출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삼성E&A가 말레이시아 바이오정유 플랜트 본계약을 체결했다.

   
▲ 삼성E&A가 수주한 '말레이시아 신규 바이오정유 프로젝트' 위치도./사진=삼성E&A


삼성E&A는 10일 공시를 통해 펭게랑 바이오리파이너리와 ‘말레이시아 신규 바이오정유 프로젝트’ 계약을 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조3819억 원(약 9억5000만 달러)으로 삼성E&A분 약 8176억 원, 법인계약분 5643억원이다. 삼성E&A는 지난해 12월 이번 프로젝트의 낙찰통지서(LOA) 접수를 공시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 펭게랑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65만톤의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 디젤, 바이오 납사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삼성E&A는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 전 과정을 수행한다.

삼성E&A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에너지 전환 신사업인 SAF 시장에 첫 진출하게 됐다. SAF는 기존 화석연료 대신 폐식용유, 팜유 등 바이오 원료로 생산된 항공유다.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으로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이 SAF 혼합 사용을 의무화하는 추세인 만큼 SAF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E&A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10여건 이상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풍부한 경험자산과 모듈화, 자동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활용하고 발주처 및 기술선과도 협력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첫 SAF 프로젝트를 성공 수행해 앞으로 친환경 탄소중립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E&A는 △E&Able Low(이네이블 로우, 저탄소) △E&Able Zero(이네이블 제로, 무탄소) △E&Able Circle(이네이블 서클, 환경) 등 3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분야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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