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박 처장은 이날 오전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비서관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박 처장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언론 공지를 통해 "탄핵심판 중인 현직 국가원수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놓고 공수처와 경호처가 극하게 대립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해 국민들이 적지않은 불안과 고통을 겪으신 것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같 은 상황이 지속되지 않도록 현명한 해법을 고심해 왔지만 안타깝게도 현행 법률체계 안에서는 쉽사리 두 기관간 갈등의 출구를 뚫기 어렵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0/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최 대행은 "여야가 합의해 위헌적인 요소가 없는 특검법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 공수처와 경호처가 극한 대립을 하는 작금의 상황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의 신인도가 유지되려면 모든 사안이 토론과 합의에 따라 민주적 절차에 의해 해결되어 나가야 한다. 그것이 헌정질서를 바로 잡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처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해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처장은 경찰의 두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로 자진 출석해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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