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경호처 수뇌부들이 잇달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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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이 10일 오후 1시 55분경 경찰에 출석했다. 변호인을 대동하고 국가수사본부 청사에 등장한 이진하 본부장은 취재진 질문에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이 본부장의 경찰 출석은 경호처 간부로는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에 이어 두 번째다. 박 전 처장은 전날인 10일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경 서대문 경찰청 국수본에 추가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에게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할 당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체포 저지에 군 경호부대 사병을 동원하라는 등의 지시를 한 바 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박 전 처장을 긴급체포하지 않았다. 다만 향후 수사 상황이나 필요성에 따라 사전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국수본에 출석하라는 경찰의 세 번째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경호처는 "김성훈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발표했다. 김 차장은 전날 박 전 처장 대신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안팎에서는 김 차장이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만큼 경찰이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수순으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시도 시 김 차장 등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도 동시에 집행, 경호처 수뇌부 와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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