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보급률, 14년 만에 최저…공급 부족 어쩌나
2025-01-12 10:19:12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4년 연속 하락 끝에 2023년 기준 93.6% 그쳐
1인가구 늘어나는데 주택 보급 속도 못 따라가
1인가구 늘어나는데 주택 보급 속도 못 따라가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서울 주택보급률이 4년 연속 하락하며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인 가구 분화 등에 따른 가구 수 증가를 주택 수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급 부족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서울 주택보급률이 4년 연속하락하면서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주택보급률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국 주택보급률은 102.5%로 1년 사이 0.4%포인트 올랐다. 주택 재고가 충분한지를 양적으로 판단하는 지표인 주택보급률은 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누고 100을 곱해 산출한 값이다. 보급률이 102.5%라는 것은 전체 가구가 100가구라면 주택은 그보다 더 많은 102.5채가 있다는 뜻이다.
전국 주택보급률은 2010년(100.5%)부터 2019년(104.8%)까지 계속해서 상승했다. 2020년 103.6%로 꺾인 뒤 하락을 거듭했지만 3년 만에 다시 올랐다.
하지만 서울 보급률은 2019년 96.0%에서 2020년 94.9%, 2021년 94.2%, 2022년 93.7%, 2023년 93.6%로 4년 연속 하락했다. 2009년(93.1%)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다. 2023년 말 기준 서울 가구 수는 414만1700가구인데 주택 수는 387만8500가구다.
이는 가구 수보다 주택 수가 26만3000가구 부족하다. 주택 공급이 둔화되며 가구 수 분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탓이다.
2023년 서울의 주택 준공(입주)은 4만1218가구로 2009년(3만5390가구)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적었다. 2020년(8만1406가구)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그동안 네번이나 공급 대책을 발표했으나 2026년을 전후로 공급 불안이 본격화하며 집값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이유다.
때문에 건설업계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촉진을 위한 특례법 등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법안을 통과시켜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