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 올 7월1일부터 셀카봉 반입을 금지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지난달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인도 타지마할에서 일본인 남성 관광객(66)이 계단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이 남성은 추락하는 과정에서 얼굴 등을 부딪히면서 의식을 잃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당시 목격자는 이 남성이 타지마할 출입구인 ‘로열 게이트’에서 스스로 사진을 찍는, 이른바 셀카를 찍다가 추락했다고 증언했다.  

   
▲ 지난해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4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셀카봉이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YTN방송 화면 캡처

지난해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4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셀카봉이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명소에서 무분별한 셀카봉 사용으로 인한 각종 사고 및 피해가 속출하면서 셀카봉 반입을 금지시키는 주요 관광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셀카봉 반입을 전면 금지하는 대표적인 명소는 박물관과 미술관이다.

세계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에서는 최근 작품을 훼손할 여지가 있으며, 다른 관람객의 관람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셀카봉 반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 런던 최고 미술관인 내셔널 갤러리,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구겐하임 미술관 등이 셀카봉 반입을 전면 금지하거나 이를 검토 중이다.

중화권의 경우 대만 박물관에서 시작된 셀카봉 금지조치가 광둥성과 베이징 수도박물관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자금성에서도 셀카봉 사용을 아예 금지하거나 셀카를 찍어도 무리가 없는 야외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베스사유 궁전과 이탈레아 콜로세움 등도 작품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셀카봉 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유명 관광명소 외에도 세계 주요 테마파크도 셀카봉 사용 금지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는 올해 7월 1일부터 셀카봉 반입을 금지시켰다.이는 놀이기구가 운영 중임에도 이용객들이 셀카봉을 사용해 사진을 찍는 바람에 기구가 여러 차례 멈춰서야 할 정도로 위험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다.

처음에는 놀이기구에 탑승할 때만 셀카봉을 금지했지만, 많은 이용객들과 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되면서 셀카봉 반입 자체가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