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정초부터 법정관리 신청 등 건설업계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건설사들이 불황 탈출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토목 등 비주택공사 수주를 위해 노력 중인데 해당 분야 노하우가 상당한 KCC건설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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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건설 사옥 전경./사진=KCC건설 |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803억 원 규모 평택1단지 방류수온저감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전자가 발주한 공사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 있는 평택시 일대에 방류 펌프 설비와 이송·회수관로 및 열교환기를 건설하는 공사다. HL D&I한라는 한국전력공사와 1117억 원 규모 인천지역 전력구공사(인천CC-중산)의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천광역시 서구 일대에 총 길이 7.9㎞ 전력구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새해 첫달부터 수주 소식을 안겨주고 있는데 비주택공사인 점이 눈길이 쏠린다. 부동산 경기가 계속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때문에 최근 건설사들은 주택보다는 토목·플랜트 등 비주택공사 수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주택은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이 발주처인 경우가 많다. 분양률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입 확보가 가능하다.
비주택공사에 관해서는 KCC건설이 좋은 본보기라는 평가가 건설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KCC건설은 지난해 '구미 하이테크밸리 조성공사(1403억 원)'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제4공구(2531억 원)', '강릉~제진 철도건설 5공구(2177억 원)' 등 관급공사를 다수 수주했다.
이처럼 수주 실적을 쌓을 수 있던 이유는 KCC건설이 비주택공사에 있어 남다른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경기가 좋을 때도 토목 등을 소홀히하지 않으며 관련 기술을 꾸준히 축적한 덕분이다. KCC건설이 지난해 3월 수주한 1430억 원 규모 국군재정관리단 발주 사업은 시공책임형 CM으로 진행됐다. CM사업은 시공사가 시공은 물론 기획부터 설계 관리 감리 평가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그만한 기술력이 없으면 쉽지 않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을 갖춘 KCC건설은 매년 비주택은 물론 주택 역시 골고루 수주하고 있다"며 "이처럼 다각화한 포트폴리오 덕분에 지금같은 건설 불황기에도 실적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KCC건설의 누적 영업이익은 2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9.5% 증가한 수치다. 누적 영업이익은 232억 원에서 465억 원으로 증가했는데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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