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잇단 '마수걸이 수주' 낭보…"폭풍 속 닻 올렸다"
2025-01-13 16:23:15 | 김준희 기자 | kjun@mediapen.com
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 새해 첫 정비사업 수주 신고
'해외건설 수주 실적 1위' 삼성E&A, SAF 시장 첫 진출
'해외건설 수주 실적 1위' 삼성E&A, SAF 시장 첫 진출
[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업계가 최근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인해 뒤숭숭한 가운데 잇따라 새해 첫 수주 낭보를 전하며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서 첫 수주를 신고하며 업황 악화 등 위기 속에서도 전망을 밝히고 있다.
▲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삼성E&A 등 건설사들이 잇따라 새해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일대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며 새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상록타워아파트는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1997년 준공한 최초의 주거용 철골조아파트다. 일반적인 철근 콘크리트 구조 아파트와 다른 뼈대를 지닌 철골조아파트를 대상으로 리모델링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4조7191억 원을 수주하며 업계 2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도 초반부터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하며 상위권 수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철골조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기술력도 확보해 향후 리모델링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또한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일대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첫 수주를 신고했다.
신용산역북측 제1구은 연면적 11만5622.50㎡, 지하 7층~지상 38층, 3개 동, 32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3522억 원 규모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 원에 육박하는 1조9571억 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직전 2023년 5173억 원 대비 218% 증가한 수치다. 올해 또한 이른 수주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용산 시티파크,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나인원 한남, 이촌 르엘, 용산 산호에 이어 이번에 수주한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과 함께 용산구 일대에 프리미엄 주거 단지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플랜트 강자’ 삼성E&A 또한 올해 마수걸이 수주 소식을 전했다. 삼성E&A는 지난 10일 펭게랑 바이오리파이너리와 ‘말레이시아 신규 바이오정유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조3819억 원(9억5000만 달러)으로 삼성E&A분 8176억 원, 법인계약분 5643억 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 펭게랑 지역에 연간 65만톤의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 디젤, 바이오 납사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삼성E&A는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 전 과정을 수행한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삼성E&A는 에너지 전환 신사업인 SAF 시장에 첫 진출하게 됐다.
삼성E&A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 123억9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인 371억1000만 달러의 3분의 1가량인 33.4%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삼성E&A는 올해 저탄소·무탄소·환경 등 3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분야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E&A 관계자는 “회사의 첫 SAF 프로젝트를 성공 수행해 앞으로 친환경 탄소중립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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