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계엄 당시 한겨레 등 언론사에 단전·단수 지시"
2025-01-14 10:57:43 | 진현우 기자 | hwjin@mediapen.com
소방청장 "경찰 측 요청 있으면 협조하라고 해"
[미디어펜=진현우 기자]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진보 성향 언론사에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 중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한겨레, 경향신문, MBC(문화방송), 뉴스공장(방송인 김어준 씨 출연 프로그램) 등 진보매체의 단전·단수를 이 전 장관이 지시했고, 지시받은 소방청장이 차장과 상의한 게 맞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허 청장은 "어떤 특정 몇 언론사에 대해 경찰청 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답했다.
![]() |
||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윤 의원은 이어 "계엄 발표 이후 개최된 소방청장 주재회의 중 (이 전 장관이 전화로) 허 청장과 의논했거나 통보했던 내용이 주요 언론사 단전·단수와 관련된 내용이었는가"라고 허 청장에게 추가로 물었다.
허 청장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하자 윤 의원은 "한 달이 지났는데 기억이 안난다고 할 일인가"라며 "언론사 단전·단수만큼 중요한 사안이 어디있는가"라고 따졌다.
그러자 허 청장은 "단전·단수 지시가 명확하게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경찰에서 협조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뉘앙스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단전·단수가 소방업무는 아니라 명확하게 답변할 수 없었다"며 "이 전 장관도 명확하게 지시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