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렙에 2개사 반드시 두도록 하겠다(?)

“합의가 됐나요 오늘 통과될까요”

“아직 합의된 것은 없어요. 내일까지는 가야할 것 같은데...”

“내일 가다가 내년으로 넘어가는 것 아닌가요”

“아니야, 왜 내년으로 넘어가 올해 꼭 통과할거야”

민주통합당 의원총회에 앞서, 전병헌 문방위 의원과 잠시 나눈 대화다. 전병헌 의원은 “확실히 통과할 것이다”고는 했지만, 말끝이 흐렸다. 민주통합당측 한 보좌관도 “아직까지 전혀 합의된 것이 없다. 언제까지 논의할지는 전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민주당통합당은 의원총회에서
▲민주통합당은 의원총회에서 "1렙에 2개사를 반드시 두도록 하겠다"면서 여야 6인소위 합의사항과 상관없는 쟁점을 다시 돌출했다.
30일 민주통합당 의원총회는 28일 의원총회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28일 민주당은 “최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결코 차선은 못되지만 차악이라도 수용할 수밖에 없는, 눈물을 머금고 수용할 수밖에 없지만, 일단 여론 상태에서 입법을 하고 내년 총선 승리 이후 즉각 미디어렙에 대한 재개정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30일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본래 1공1민이었고, 한나라당은 1사1렙이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절충점은 1공다민 미디어렙인데, 1공1민의 정신이 반영되기 위해서는 1개 렙에 2개 방송사가 반드시 투자해야만 한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인데, 아직까지도 한나라당 문방위원들이 거부하고 있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진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거부하는 것은 종편 특혜를 보장하려는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합의 처리가 어려워졌다. 아직 합의가 전혀 안됐다. 차수를 달리해서 내일 새벽으로 넘어가서 오전에 처리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미디어렙법 문제는 끝까지 투쟁해서 1렙에 2개 사업자가 반드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한나라당을 강력히 압박해서 합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측은 “6인 소위에서 합의한 것이 있는데, 합의내용과 상관없는 것을 빌미로 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다분히 정치논리다. 왜 6인 소위로 합의했겠느냐. 현재 6인 소위에서 합의했고, 합의한 내용을 법안에 담는 것만 남았지, 합의사항을 제외하고 한나라당이 반대한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의 정치논리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여야 6인소위에는 한나라당 이명규 원내 수석부대표, 허원제 문방위원과 안형환 위원,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 김재윤 의원, 전병헌 의원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