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올해 서울 주요 입지에서 도시정비사업이 대기 중이어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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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5구역 내 주택 모습.사진=미디어펜DB |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도시정비사업은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방배, 개포 등 서울 핵심 지역에서 잇따라 추진된다.
우선 한남 4구역 재개발은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남4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3층, 51개 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만 1조6000억 원으로 역대급 규모다.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도 대기 중이다. 한남5구역은 수년 전부터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해왔지만 DL이앤씨 단독응찰이 반복되며 시공사 선정이 유찰된 바 있다.
한남5구역 조합은 수의계약을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절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더 이상 시공사 선정이 늦어질 경우 사업 일정이 크게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흐르는 만큼 올해 안에는 주요 절차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구역은 강변북로와 맞닿아 있어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 데다 평지가 많아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사업성이 좋다. 현재 삼성물산을 비롯해 GS건설, DL이앤씨 등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재건축사업들도 잇따라 진행된다. 서울 서초구 방배15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일대 8만4934㎡를 재정비하는 사업으로, 지하 3층~25층 1688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사업성이 뛰어난 방배동에서 당분간 정비사업이 추가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희소성도 지니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금호건설 등 다양한 건설사들이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예정 공사비만 1조310억4600만 원에 달하는 신반포4차도 빅게임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하3~지상49층, 아파트 12개동, 181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로 재탄생하는 이 사업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진흥기업이 입찰참여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개포주공6·7단지도 있다. 현재 삼성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 공사비는 1조 원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서울 송파구 가락삼익맨숀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열린 시공자 선정 현장설명회에 건설사 8곳이 참여했다. 잠실우성4차도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주요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언급된 사업지들이 핵심 지역이어서 사업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올해 신규 분양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건설사들도 수주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주요 지역 도시정비사업은 사업성이 확보돼 건설사들의 실적과 직결된다"라며 "지난해보다 업황이 더 나빠진 만큼 핵심 지역 수주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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