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다목적댐 저수량 예년 127% 수준…"용수 공급 문제 없다"
2025-01-14 14:38:41 |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20개 다목적댐 저수량 83억6000만 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전국 20개 다목적댐 저수량이 예년 대비 127% 수준으로 조사됨에 따라, 올해 홍수기 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 용수 공급에 문제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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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환경부는 지난 13일 기준 부처 소관 전국 20개 다목적댐 저수량을 조사한 결과, 예년 대비 127% 수준인 83억6000만 톤(㎥)에 이른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내린 강우량은 1342㎜로 예년과 비슷(예년의 106%)했다. 하지만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가 종료된 10월과 11월에 내린 비가 예년을 크게 웃돌면서 충분한 댐 저수량이 확보될 수 있었다.
다목적댐 유역에 내린 비의 양을 시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1~3월)에는 예년의 176% 수준의 많은 비(182㎜)가 내려 3월 말 역대 최대 저수량(98억9000만 톤)을 기록했다. 반면에 8월 강우량(78㎜)이 예년(277㎜)의 28% 수준에 그쳐 9월에는 다목적댐 저수량이 예년 수준 이하로 감소했다.
홍수기 종료 후 10~11월에는 예년의 161% 수준의 많은 비(155㎜)가 내렸다. 환경부는 안정적 용수 공급을 위해 이를 댐 내 최대한 저류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예년보다 많은 저수량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20개 다목적댐의 총저수량 83억6000만 톤(㎥)은 작년 1월(95억7000만 톤)보다는 적지만, 예년의 127% 수준으로 양호해 올해 홍수기 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 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권역별 주요 댐 저수 현황을 보면 한강 권역의 경우 수도권 용수 공급을 담당하는 소양강댐(예년의 139%)과 충주댐(예년의 126%)을 비롯해 낙동강 권역 주요 용수 공급원인 안동댐(예년의 134%)과 합천댐(예년의 125%)도 충분한 저수량을 확보 중이다. 이에 따라 이들 다목적댐 유역 대부분에 안정적 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2022~2023년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던 섬진강 권역 주암댐(예년의 148%)과 섬진강댐(예년의 112%)도 예년보다 많은 저수량을 확보하고 있다. 금강 권역 주요 댐인 대청댐(예년의 113%)과 용담댐(예년의 111%)도 안정적 용수 공급이 가능한 저수량을 확보 중이다.
다만 충남 서부지역 용수공급을 담당하는 금강 권역 보령댐은 작년 8월 이후 12월까지 유역 강우량(412㎜)이 예년의 67% 수준에 그쳤다. 특히 이달 2일부터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해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가뭄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관심 단계 진입 다음 날부터 도수로를 통해 금강에서 하루 11만5000톤의 물을 보령댐에 공급하고 있으며, 홍수기 전까지 보령댐 용수 공급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한편 기상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겨울 강우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실시간 댐 수위 모니터링과 주기적 유입량 분석 등 철저한 저수량 관리로 용수 공급에 차질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
김구범 수자원정책관은 "현재 다목적댐 저수율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강우 양상이 기존과 달라지고 있어 이에 대비해 댐을 운영하고 있다"며 "극한 가뭄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댐 운영으로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해 국민 생활과 경제활동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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