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매출 '40조 원' 유력…물류 인프라 투자 이어간다
2025-01-15 16:29:18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3분기 매출 10조6900억 원…2025년까지 총 3조 원 이상 물류 인프라 확충 계획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쿠팡이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연매출 4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실적의 배경에는 적극적인 물류 인프라 투자가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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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광주첨단물류센터./사진=쿠팡 제공 |
1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지난해 매출 40조 원을 돌파한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 공식 실적 발표는 내달 말 계획됐다. 쿠팡은 지난해 1분기 매출 9조5000억 원, 2분기에는 최초로 분기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3분기에 매출 10조6900억 원을 기록하며 연매출 40조 원 돌파를 가능하게 했다.
쿠팡은 지난 2023년에는 연 매출 31조8298억 원을 기록하며 2022년 대비 20% 고속성장하며 국내에서 영업하는 단일 유통기업 최초로 매출 30조 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년 만에 매출 40조 원까지 단숨에 달성한 것이다.
2023년 영업이익은 6174억 원으로 지난 2010년 8월 창립 후 1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다 이때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쿠팡은 지난 2023년부터 이마트를 역전해 유통 업계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이미 다른 업체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모바일인덱스의 지난달 온라인 쇼핑 기업 카드결제 금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팡은 3조2300억 원을 나타내며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은 블랙프라이데이 여파로 대부분 업체들이 카드결제 금액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쿠팡은 전월 대비 카드결제 금액이 3% 증가했다.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상륙하며 C-커머스가 성장에 위협이 되지 않을지 당초에는 우려도 나왔지만 쿠팡은 와우 맴버십 회원 수를 늘려가며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쿠팡의 와우 맴버십 회원 수는 1400만 명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의 결재자 수는 109만 명, 테무는 41만 명으로 집계됐다. 쿠팡 와우 맴버십은 물류 배송에 이어 쿠팡이츠 배달, 쿠팡플레이 OTT 아울러 제공하며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럭셔리 뷰티 시장을 공략하는데 나서기도 했다. 기존 '로켓럭셔리'를 확대 개편해 지난해 10월 로켓배송으로 배송되는 정품 럭셔리 뷰티 서비스 R.LUX(알럭스)를 론칭했다.
이와 함께 쿠팡의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꾸준한 물류 인프라 투자가 뒷받침하고 있다.
쿠팡은 '전국민 100% 로켓배송'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로 2026년까지 총 3조 원 이상 규모의 물류 인프라 확충 계획을 진행 중이다. 추후 경북 김천, 충북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남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 센터(FC) 건설 및 장비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기준 쿠팡은 인구감소지역 17곳에 로켓배송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3년 안에 6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