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부산시 청약광풍이 포스코건설의 '해운대 엘시티 더샵'에 휘몰아쳤다. 한 채 당 평균 15억짜리인 해운대 '엘시티더샵'에 1순위 청약자가 1만5000명 가까이 몰리며 순위 내 마감, 대박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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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초호화 아파트도 "청약 광품"…15억짜리 '해운대 엘시티더샵' 1만5천명 몰려 "17.84대 1". 포스코건설의 해운대 엘시티 더샵은 14일 진행된 1순위 청약결과에서 평균 청약경쟁률 17.84대 1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
1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해운대 엘시티 더샵은 839가구 모집에 1만4969명이 몰리며 평균 17.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144㎡가 264가구 모집에 9717명이 몰리며 평균 36.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161㎡와 186㎡는 각각 8.82대 1, 8.7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특별공급에서의 부진을 털어냈다.
분양가 67억원을 기록한 전용 244㎡(2가구 모집 주택형)의 경우 146명이 몰리며 평균 73대 1을 기록해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포스코건설의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청약경쟁률은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의 예측치를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기대 이상 선전을 보인 것이다.
미디어펜이 엘시티더샵의 청약에 앞서 해운대구소재 부동산중개업계를 대상으로 1순위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10대 1 안팎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국내 최고층 주거타워로서 부산시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엘시티 더샵' 초고층아파트 분양성적은 계약률에 의해 결정될 것이나 고가분양을 감안할 때 '대박'을 터트린 것으로 현지는 평가했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은 한 채 당 평균 15억원이 넘는 고급 주택임에도 불구, 1순위에서 1만5000 명이 청약대열에 가세해 부산시의 과열청약 분위기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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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분양가는 평당 2730만원으로 부산시 최고가다. |
특히 실제 분양가 70억원이 넘는 펜트하우스가 최고 73 대 1을 기록, 현지 부동산업계를 놀라게 했다.최고층인 84층 전용 244㎡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는 67억9600만원. 3.3㎡의 분양가는 7002만원이다.
최고층 펜트하우스의 취등록세와 금융비용은 지방에 왠만한 소형 집 한채 값이다. 취득세를 포함한 세금은 2억30000만원이 넘고 연리 3%의 이자비용 추정액이 1억5300만원이다. 따라서 실 분양금은 72억원 내외의 최고급 호화 주택이다.
호화주택이나 고급 주택에 대한 중과세는 절묘하게 피했다.전용면적이 245㎡에 1㎡ 모자르게 분양하기 때문이다. 만일 1㎡만 넓게 지었다면 고급주택으로 중과, 7억원 상당의 취등록세를 내야 했다.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모든 주택도 9억원 이상으로 분양되기에 취등록세가 3.45%에 이른다. '엘시티 더샵'의 최소형인 전용 144㎡의 경우 중간 층의 분양가가 15억원임음 감안할 때 5000만원이 넘는다.
포스코건설의 해운대 엘시티더샵에 대한민국에 내노라하는 부호가 눈독을 들였다는 얘기다.
해운대 고급 아파트의 청약열기는 넘게 방문한 견본주택 현장에서 이미 감지됐다. 지난 주말 5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은 주상복합단지로 전용 144~244㎡ 대형 평면으로만 구성됐다. 단지는 주거용 85층 2동과 랜드 마크 6성급 호텔(레지던트 호텔 포함) 821실로 조성된다.
전문가들은 단지에서 해운대 백사장이 맞닿은 유일한 단지, 국내 최고층 주상복합, 전 가구 중 97% 이상에서 해운대 뷰가 가능한 점 등을 들어 고분양가에도 흥행 성공을 점쳤다.
총 분양가는 주택형 별로 12억~20억 원(펜트하우스 제외)로 3.3.㎡당 평균 2730만원에 이른다. 부산지역 최고가다.
올해 상반기 부산 지역 3.3㎡ 당 평균분양가(991만원)의 3배다. 왠만한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의 3채 값인 셈이다.
인근 해운대 마린시티에 조성된 주상복합 단지 ‘해운대 두산위브 더제니스’는 지난 2011년 입주해 현재까지는 부산 내 최고층 아파트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입주시점인 2019년이 되면 해운대 두산위브 더제니스가 10여년이 되는 오래된 아파트가 되는 만큼 해운대 엘시티 더샵에 관심이 많다”며 “미래가치 등을 고려하면 비싸도 고려해볼 만한 단지”라고 말한다.
포스코건설의 엘시티더샵 고급 주택의 청약과열은 투기세력에도 문턱을 대폭 낮춘 청약조건에서 예고됐다.
1차 계약금이 5000만원(펜트하우스 1억원)에 불과, 오션뷰가 가능한 로얄 세대의 경우 즉석에서 프리미엄을 챙기고 당첨 즉시 분양권을 팔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1차 계약 전에 로얄 세대에 프리미엄을 챙기는 투기세력이 존재한다는 게 현지 부동산 업계의 귀띔이었다.
엘시티 분양가는 지금까지 해운대구 최고 주상복합아파트로 자리 잡은 두산위브더제니스의 동일 주택형보다 20% 가까이 높다.
부산시의 광풍 청약의 후유증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인근 H부동산 관계자는 “금리가 연내 오를 것이 확실시 되고 분양시장 호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현재 프리미엄이 5000만~1억원이 붙고 있지만 입주시점에는 큰 타격을 입을지 모르는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분양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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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 엘시티더샵의 당첨자 발표는 22일. 계약은 28일부터 나흘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