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까지 번진 '뷰티경쟁'…화장품 거래액 증가
2025-01-16 14:05:21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인디 브랜드 입점 확대…소비자 니즈 반영한 다양한 프로모션 전개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최근 저성장을 보이고 있는 패션 시장에 비해 뷰티 시장은 거래액을 늘려가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업계도 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늘며 인디 브랜드 발굴에 힘쓰는 등 뷰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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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무신사뷰티 홈페이지 화면 캡처 |
16일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패션 소비 심리가 얼어붙자 패션 업계 실적도 저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패션 물가는 지난해부터 지속 상승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의류 및 신발의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7% 올랐다.
여기에 최근 이상기온으로 11~12월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이다 한파가 뒤늦게 찾아오면서 패션업계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가가 높아 고마진 상품인 겨울 의류를 판매할 시기를 놓치면서다.
반면 뷰티 시장은 다방면에서 크기를 키워가고 있다. 이에 패션 플랫폼 업체들도 성장성이 높은 뷰티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무신사뷰티의 경우 현재 약 17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뷰티 자체브랜드(PB)로 지난 2023년 브랜드 '오드타입'을 론칭했다. 립, 아이 등 감각적인 색조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오드타입은 이달 신설된 전담 조직 '브랜드 부문'에서 전문성을 강화해 운영된다.
무신사 SPA(제조 유통 일괄) PB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에서도 뷰티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기존 패션 영역과 연계된 향수, 룸 스프레이, 니플 밴드 등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무신사 셀렉트샵 29CM도 올해 입점 브랜드 확대를 꾀하는 등 뷰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타겟 소비자 층인 2539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스킨케어 등 고감도 더마코스매틱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을 밝혔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는 인디 뷰티 브랜드의 발굴에 초점을 맞춰 성장 기조를 가져갈 계획"이라며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모션과 다양한 산업군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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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W컨셉 홈페이지 화면 캡처 |
W컨셉도 최근 한 달(12월18일~1월14일) 간 영양제, 건강음료 등 이너뷰티의 매출이 85% 증가하는 등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이 늘고 있다. W컨셉은 프리미엄 뷰티 시장 공략에 있어 모회사 신세계그룹과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바비브라운, 시코르 계열 주력 브랜드 등 신세계그룹과 연동돼 판매되는 브랜드를 다수 입점했다.
이외에도 올해 인디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론칭하는데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W컨셉 관계자는 "패션 영역에서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하듯이 뷰티 생태계 확장의 개념에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을 법한 새로운 뷰티 인디 브랜드를 발굴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는 현재 약 2000여개 뷰티 브랜드가 입점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하는 등 뷰티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기간 뷰티 상품 주문 수도 76% 증가했다.
지그재그는 강점인 패션 빅데이터 기반 AI 개인화 추천 기술과 검색 기술 등을 뷰티에 적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매출 견인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는 빠른 배송 서비스 '직진배송'과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직진배송은 전국 기준 밤 12시 전까지 주문 시 다음 날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배송 시간을 대폭 단축한 서비스다. 지난 2022년 5월부터 뷰티관 일부 상품을 대상으로 직진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800여 개의 뷰티 브랜드를 직진배송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더욱 편리한 쇼핑을 위해 개인화 추천 기술을 계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라며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지그재그 단독 신상품 및 기획 상품, 선론칭 상품을 강화하고 직진배송 관련해서도 뷰티 상품군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