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10년에 이런 순위 처음" 낙담 속 "승리의 길 다시 찾아야" 선수들 독려
2025-01-17 08:01:18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아스널전 역전패와 최근 거듭된 팀의 부진에 무척 낙담한 듯했다. 토트넘 생활 10년 만에 처음 겪어보는 낮은 순위라며 크게 실망했지만, 선수들에게는 다시 승리할 길을 찾자고 외쳤다.
토트넘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 |
||
▲ 손흥민이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토트넘의 부진이 길고 심각하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에 시달리는 등 9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밖에 못 올렸다. 7승 3무 11패로 승점 24에 머물렀고 순위는 14위까지 떨어졌다.
손흥민은 이날 아스널전에서 모처럼 골 맛을 봤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가 걷어낸 볼이 높이 떠 내려오자 정확하게 타이밍을 맞춰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다. 볼은 상대 수비 맞고 살짝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리그 7경기 만에 터뜨린 6호 골이자 시즌 8호 골이었다. 토트넘 입단 후 통산 170골도 달성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주고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아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이 경기 후 홈페이지를 통해 주장 손흥민의 인터뷰를 전했다.
손흥민은 "팬과 클럽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아스널전 패배는) 정말 심각하고 고통스럽다"고 참담한 심경을 나타내면서도 "이미 지나간 일이다. 후회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우리가 하는 일을 믿고, 헌신하면서 승리의 길과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고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 |
||
▲ 손흥민이 아스널전 역전패로 가라앉은 팁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다음 경기 필승 의지를 밝혔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
손흥민은 또한 "거의 10년 동안 토트넘에 있지만 팀이 이런 위치(순위)에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팬들에 미안하고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자책하면서 "우리 모두 주말 경기에 대비해야 한다.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승리의 길을 다시 찾아야 한다. 지금은 그게 가장 중요하다"며 동료들에게 다음 경기 필승 의지를 독려했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밤 11시 에버턴과 2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에버턴은 16위(승점 17)로 토트넘보다 하위권에 있는 팀이다. 만약 토트넘이 에버턴마저 시원하게 이기지 못하고 패한다면 정말 강등권으로 떨어질 걱정을 해야 하는 참담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캡틴 손흥민이 크게 낙담한 가운데도 애써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외친 이유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