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 '한남4' 이어 강남서 2차전?…대어급 재건축 대기
2025-01-20 11:26:14 | 조성준 기자 | abc@mediapen.com
개포주공 6·7단지·잠실우성1·2·3 차 등 수주전 대기
삼성vs현대 도시정비 2차전 가능…다른 대형사도 눈독
삼성vs현대 도시정비 2차전 가능…다른 대형사도 눈독
[미디어펜=조성준 기자]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올해 대기 중인 대형 재건축 수주를 두고 다시 한 번 맞붙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회사는 국내 건설사 중 시공능력평가 순위 1·2위로, 최근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바 있다.
▲ 한 시민이 서울 한강 이북에서 강남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20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주요 재건축 사업인 개포주공과 잠실우성 재건축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사업은 강남구 개포동에서 마지막 남은 노른자 땅으로 불린다. 개포동 일대 11만6682.3㎡ 부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총 2698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 시설을 짓는 내용의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조합 측은 공사비로 약 1조514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남 4구역 사업비와 비슷한 규모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오래 전부터 개포주공 6·7단지 수주에 공을 들여온 만큼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따. 현대건설은 앞서 개포주공 1단지와 3단지를 수주한 바 있어 현지 사정에 밝다.
삼성물산도 과거 개포주공 2단지를 수주한 경험이 있어 입찰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물산은 개포주공과 같은 3월에 입찰을 마감하는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에도 관심이 있어 두 사업지를 비교하고 있는 분위기다.
잠실우성 재건축은 GS건설이 지난해 9월 단독 응찰하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잠실우성 재건축 조합은 이에 따라 3월 중 마감을 목표로 재입찰을 추진 중이다.
잠실우성 1·2·3재건축은 잠실동 일대 12만354㎡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2680가구 규모로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 측은 1조6199억 원의 공사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있을 압구정3구역 사업에서도 경쟁이 펼쳐질 수 있다. 압구정 3구역은 압구정 3구역은 5800가구 규모의 50∼70층 높이의 대형 마천루 아파트로 재탄생시키는 초대형 사업이다.
압구정 3구역의 경우 강남권 최고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두 건설사 외에도 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강남 등 핵심 입지에서 굵직한 도시정비 사업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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