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가격 인상’ 스타벅스도 못 버틴 물가...'커피플레이션' 시작
2025-01-21 17:31:27 |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스타벅스, 전국 매장에 음료 가격 조정 안내문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최근 커피 가격이 연달아 인상되며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폴 바셋, 투썸플레이스 등 에 이어 국내 커피 전문점 1위 스타벅스까지 주요 브랜드들이 제품 가격을 조정하면서 ‘커피플레이션(커피+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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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2시 스타벅스 매장 내 음료가격 조정 안내문이 붙었다./사진=미디어펜 권동현 기자 |
21일 오후 2시, 스타벅스는 전국 매장에 음료 가격 조정 안내문을 부착했다. 해당 안내문은 오는 24일부터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인상하고 10종은 동결, 1종은 인하하는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을 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 톨사이즈는 기존 4500원에서 200원 올라 4700원으로, 콜드브루 톨사이즈는 4900원에서 200원 오른 5100원이 된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 아이스 음료 톨 사이즈 11종의 가격을 2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그란데와 벤티 사이즈 가격을 각각 300원과 600원 인상했다.
매일유업 관계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폴바셋은 지난해 8월 시그니처메뉴인 룽고를 4900원에서 5300원으로 400원 인상하고 카페라떼는 5700원에서 5900원으로 200원 인상했다. 다만 아메리카노는 4700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2023년 1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의 가격을 각각 400원 인상한 데 이어 2023년 8월 커피를 제외한 10개 음료 품목의 가격을 300~500원으로 최대 9.1% 올렸다. 아메리카노는 가격 동결로 4500원을 유지하고 있다.
SPC그룹 계열 파스쿠찌는 2022년 아메리카노 등 커피 가격을 200원씩 인상한 이후 현재까지 4500원으로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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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일레븐이 이달 15일 ‘세븐셀렉트 착한아메리카노블랙’ 커피를 출시했다./사진=세븐일레븐 제공 |
커피전문점들의 가격 인상에 편의점들은 저가커피를 앞세워 가성비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CU는 지난해 12월 개당 290원의 초저가로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인 '290 블렌드 캡슐커피'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15일 ‘세븐셀렉트 착한아메리카노블랙’ 커피를 800원에 출시하고 오는 22일까지 얼음컵 증정 행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