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GS건설이 2025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새해 첫달부터 3건의 정비사업을 통해 1조7000억 원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렸다. 리뉴얼된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앞세워 서울 강남 등 알짜배기 사업지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는 움직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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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 본사 전경./사진=GS건설 |
22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GS건설이 이달 3건의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GS건설은 지난 10일 대구 만촌3동 재개발(3929억 원)으로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서울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6498억 원), 부산 수영1구역(6374억 원) 재개발을 한꺼번에 따냈다.
이로써 GS건설은 이달에만 총 1조6801억 원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기록했다. 2023년 연결기준 매출(13조4367억 원)의 12.5%에 달하는 금액이다.
3건의 사업지 모두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촌3동 재개발은 대구에서 교육환경이 가장 뛰어난 곳이다. 학원가는 물론 공공시설을 비롯한 각종 생활 인프라가 몰려 있다. 중화5구역은 경의중앙선·7호선 환승역인 상봉역과 7호선 중화역 사이에 위치한 교통이 편리한 사업지로 평가받고 있다. 수영1구역은 부산도시철도 2호선 수영역과 민락역, 3호선 망미역이 가깝고 망미초와 수영초, 센텀초 등 학군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지가 준공되면 수영강을 내려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GS건설의 사업성 검토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며 "GS건설 아파트 브랜드 자이에 대한 높은 선호도도 수주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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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지난해 11월 새로운 자이(Xi) BI와 로고를 소개하고 있다./사진=GS건설 |
특히 지난해 허윤홍 사장이 주도한 자이 리브랜딩 이후 자이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더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허윤홍 대표는 지난해 11월 22년 만에 리뉴얼된 자이를 소개하면서 "혁신적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GS건설은 지난해 세운 5-1·3구역 재개발(4240억 원), 이촌한가람(5948억 원) 등 리뉴얼 이후 끊임없이 정비사업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기세를 탄 GS건설은 1조6900억 원에 달하는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봉천14구역 재개발, 성수1구역 재개발 등 대형 사업지를 노리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여러 영향으로 어려운 건설 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수한 시공능력과 뛰어난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각각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사업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사전 검토와 사업성 분석을 통해 좋은 사업지를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이후에도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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