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토트넘 데뷔도 못하고 이적? 영국 매체 임대 이적설 제기
2025-01-28 11:08:54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양민혁(19·토트넘 홋스퍼)이 임대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 입단 후 아직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팀으로 임대된다는 것이 달갑지는 않지만, 임대로 뛰는 것이 현실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 축구 전문매체 '풋볼런던'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양민혁의 임대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이 새 공격수를 영입하거나, 양민혁이 발전할 수 있는 팀이 있다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를 임대 보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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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입단 후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양민혁이 임대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풋볼런던은 "윌 랭크셔 등 다른 어린 토트넘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아직 1군에서 뛸 준비가 안됐다"면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더 많은 유스 선수들을 기용하라고 요구하는 팬들이 있다. 하지만 마이키 무어를 제외하면 어린 선수들은 바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강원FC 소속으로 K리그에 돌풍을 일으킨 신예 공격수다. 38경기 출전해 12골 6도움 활약을 펼치며 강원의 K리그1 준우승에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런 양민혁을 눈여겨 본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일찌감치 손을 내밀어 계약을 성사시켰다. 양민혁은 K리그 시즌을 마친 후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조기 합류했다. 새해 들면서 양민혁이 1군에서 손흥민과 함께 훈련하고 몇 차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토트넘 데뷔가 임박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직 데뷔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양민혁 임대 이적 얘기가 나온 것이다.
임대 이적은 양민혁의 팬들에게 다소 서운할 수 있겠지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양민혁은 오는 4월에야 만 19세가 되는 어린 나이다. 처음 접하는 영국과 유럽의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양민혁의 데뷔와 관련해 수준 차이가 있는 리그에서 뛰다 왔기 때문에 현지 환경에 적응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용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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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에 입단해 함께 훈련하는 양민혁을 손흥민이 격려해주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토트넘의 상황도 양민혁을 출전시키기에는 여의치 않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에 빠져 리그 15위로 떨어져 있다. 강등권으로 떨어질 위기와 마주한 상황에서 단순히 데뷔 기회를 주기 위해 양민혁을 출전시킬 여유가 없다. 유로파리그나 컵대회도 마찬가지다. 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려면 유로파리그나 컵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체팀을 만나더라도 신예들을 대거 기용하기보다는 주전급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양민혁이 어차피 출전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임대 생활을 통해 실전을 많이 경험하는 것도 앞으로를 위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토트넘 유스팀에서 성장해 토트넘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월드스타가 된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도 1군 무대 데뷔 전 10대 시절 3부리그와 2부리그 팀에서 임대로 뛰며 기량을 키운 바 있다.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데뷔하기 전 임대 생활을 통해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르게 될까. 양민혁의 임대 여부는 겨울 이적 시장이 마감하는 오는 2월 3일까지는 결정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