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저개발국가 에이즈 치료제 원조 중단
2025-01-28 16:04:14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취임과 동시에 해외 원조 프로그램 중단 지시
에이즈 퇴치 위한 대통령 긴급계획도 포함돼
에이즈 퇴치 위한 대통령 긴급계획도 포함돼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저개발국에 대한 에이즈 치료제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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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문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병원 등에 이미 배급된 물량을 포함해 미국의 원조로 구입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공급을 중단하라고 일선 단체들에 지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해외 원조 프로그램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중단된 사업에는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의 긴급계획'(PEPFAR)도 포함됐다. PEPFAR는 HIV 및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예방과 감염자 치료 등을 지원하는 미국의 국제협력 사업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3년 시작해 22년동안 계속됐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저개발국의 병원과 일선 단체 등에 대한 PEPFAR 자금 송금을 차단했다. 전날 오후 6시부터는 일선 당국자들이 활용하던 PEPFAR 데이터 시스템도 폐쇄했다.
이로 인해 의료현장에서 환자들이 치료를 거절당하고 병원 예약이 취소되는 등 많은 HIV 감염자가 갑작스러운 치료 중단에 직면하고 있다는 우려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미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의 관리자급 당국자 약 60명에게 유급 휴직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USAID 사무국의 관리자급 직원 대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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