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실거래가 양극화 심화…강남 25억, 도봉 5억
2025-01-30 10:35:05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서초·강남·용산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 20억원 이상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서울 서초·강남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격 평균이 25억 원, 도봉구는 5억 원으로 격차가 5배 벌어지는 등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지난해 9월 이후 주택거래가 뜸해진 가운데서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초고가 아파트 거래 건수는 최대치를 기록했고, 실거래가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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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실거래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2024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매매된 서울 서초구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25억1800만원으로 서울 25개구 중 가장 높았다.
서초구 다음으로는 강남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가 24억8300만 원으로 높았고 용산이 22억57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은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했으며 12월 거래된 아파트 신고 기간이 끝나는 이달 말 신고분까지 더하면 최종 수치는 일부 달라질 수 있으나 비슷한 흐름일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 따르면 평균 실거래가가 20억 원을 넘는 서초·강남의 특징은 지난해 아파트값이 8월 정점을 찍고 주춤했는데도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초구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은 지난해 1월 21억3600만 원에서 8월 27억2500만 원까지 뛰었다. 9∼11월 25억 원대가 됐으나 12월 평균 실거래가는 다시 27억5900만 원으로 올랐다.
강남구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 역시 지난해 8월 26억9300만 원에서 9월 25억2200만 원으로 내린 후 10월에 26억 원대로 돌아왔다.
용산의 경우 지난해 9월 29억1000만 원으로 높아졌다가 10월 26억6000만 원, 11월 20억39000만 원, 12월 20억7300만 원으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20억 원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서울에서 평균 실거래가가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로 5억5400만 원이었으며 이는 가장 높은 서초구와 4.6배 차이가 난다.
강북구(6억700만 원), 노원구(6억1000만 원), 금천구(6억2100만 원), 중랑구(6억2800만 원), 구로구(6억7300만 원) 등 서울 25개구 중 12개구의 평균 실거래가가 10억 원 이하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