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 윈도우 없앤 과감한 디자인…군더더기 없는 실내공간
544마력 듀얼모터…전기 SUV에서 느끼는 스포츠카 감성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폴스타 4는 디자인과 성능, 미래지향적 기술이 결합된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로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시도들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폴스타 4는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SUV로 리어 윈도우를 없앤 파격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다. 

최근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폴스타4 듀얼모터를 120km가량 시승했다. 시승차는 듀얼모터 퍼포먼스팩 적용 모델이다. 시승코스는 전기차의 폭발적인 가속감을 느껴볼 수 있는 직선주로와 구불구불한 와인딩 코스, 노면이 고르지 못한 비포장도로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폴스타4의 성능과 승차감, 첨단 기능을 두루 살펴봤다.

   
▲ 폴스타4 정면./사진=김연지 기자

   
▲ 폴스타4 정측면./사진=김연지 기자


폴스타4의 첫인상은 깔끔하다. 기존의 폴스타 모델보다 더 안정적이면서도 날렵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릴이 없는 깔끔한 모습의 전면부는 전기차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전면부의 듀얼 블레이드 LED 헤드라이트는 폴스타4에 최초로 적용됐다. 얇고 길게 뻗은 두 개의 LED 라인은 폴스타만의 고유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면서도 날렵한 인상을 더한다. 차체 중앙에 위치한 바디컬러와 동일한 색상의 폴스타 엠블럼은 심플함을 더한다. 

완벽한 쿠페형 SUV 실루엣을 자랑하는 측면부는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이다.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과 낮고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이 매끄럽게 이어지면서 강인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

차량 측면 도어 아래에는 모델명과 배터리 용량, 출력 정보가 표기된 텍스트 그래픽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크롬 레터링을 대체하는 요소로 폴스타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성과 디자인 혁신을 보여주는 요소다.

   
▲ 폴스타4 인테리어./사진=김연지 기자

   
▲ 폴스타4 10.2인치 운전자용 디스플레이./사진=김연지 기자

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리어 윈도우가 없다는 점이다. 덕분에 뒷좌석 헤드룸 공간이 넉넉해지고, 쿠페형 SUV 특유의 유려한 루프 라인이 더욱 강조된다. 또 확장된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적용돼 남다른 개방감을 선사한다. 

폴스타는 리어 윈도우를 없애고 루프 끝에 HD 카메라를 장착, 디지털 미러를 통해 더 넓은 후방 시야를 제공한다. 기존의 룸미러 대비 훨씬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해 뒷차의 움직임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가로등이 많지 않은 야간 운전 시 시야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

실내는 스칸디나비아 감성을 담은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적용됐다. 1열에는 운전을 위한 최소한의 것만 배치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다. 폴스타 로고가 새겨진 깔끔한 모습의 D컷 스티어링휠과 10.2인치 운전자용 디스플레이, 중앙에 위치한 15.4인치 디스플레이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전자용 디스플레이는 속도와 배터리 및 주행 가능 거리 등의 간단한 정보를 제공한다. 15.4인치 가로형 스크린은 내비게이션 화면을 유지하면서도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차량 제어 메뉴를 활성화할 수 있다. 티맵(TMAP)과 협업한 전기차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제공돼 사용자의 편의를 더했다.

   
▲ 폴스타4./사진=김연지 기자
   
▲ 폴스타4./사진=김연지 기자

리어 윈도우가 사라진 뒷좌석은 확실히 개방감이 뛰어나다. 일반적인 쿠페형 SUV는 뒷좌석 공간이 협소한 경우가 많지만 폴스타4는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머리 위로 길게 뻗어 있어 넉넉한 헤드룸이 확보됐고, 시각적으로도 더욱 넓어 보인다. 

뒷유리가 없는 구조인 만큼 적재물을 트렁크에 가득 쌓아도 후방 시야 확보에 방해를 받지 않는다. 트렁크의 기본 적재용량은 526리터로 2열 시트 폴딩시 최대 1536리터까지 확장된다. 트렁크 바닥은 높이 조정이 가능하며, 하단에 별도의 적재공간이 있다. 전면 적재공간은 15리터다.

폴스타4 듀얼모터는 강력한 퍼포먼스와 다이내믹한 주행감으로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즉각적인 반응성과 부드러운 가속감이 인상적이다.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며 스포츠카 수준의 스티어링 반응성을 제공한다.

   
▲ 폴스타4 인테리어./사진=김연지 기자
   
▲ 폴스타4 15.4인치 디스플레이./사진=김연지 기자

166mm의 낮은 지상고와 2008mm의 넓은 전폭, 50:50의 무게 배분으로 일반적인 SUV 대비 좀 더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 폴스타4 듀얼모터는 폴스타가 현재까지 개발한 양산차 중 가장 빠르다. 544마력(400kW)과 686Nm 토크를 발휘하는 사륜구동 모델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8초 만에 도달하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한다.

운전자의 기호에 맞게 주행거리 모드와 퍼포먼스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서스펜션의 강도도 표준, 민첩하게, 단단하게 중 선택할 수 있다. 원페달 드라이브 모드도 온오프가 가능하며 강도도 낮음과 표준으로 선택 가능하다.

듀얼모터에는 ZF의 연속 제어식 액티브 댐퍼가 기본 적용된다. 센서를 사용해 급가속이나 급정거로 인한 차체 흔들림과 코너링 시 쏠림을 감지하고 이를 억제한다. 고속도로에서는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했고, 와인딩 코스에서는 단단한 핸들링과 뛰어난 접지력을 발휘했다.

운전 중 햇빛에 눈이 부셔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자 운전자용 디스플레이에 '휴식을 취하시겠습니까'라는 경고문구와 함께 마사지가 시작됐다. 폴스타4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이 탑재돼 있다. DMS는 운전자의 안구 및 얼굴 움직임을 추적하면서 주의력 저하나 피로를 감지한다. 문제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경고음과 경고 메시지로 이를 알린다. 

   
▲ 폴스타4 디지털미러./사진=김연지 기자
   
▲ 폴스타4 2열 공조패널./사진=김연지 기자

폴스타4는 서라운드 뷰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프론트뷰 카메라와 리어뷰 카메라, 양쪽 도어 미러의 카메라를 사용해 센터 디스플레이에 버드아이뷰 또는 양방향 제어식 3D 뷰를 제공해 원하는 각도를 선택해서 볼 수 있다. 후진 주차 시에는 장애물과의 거리를 cm 단위로 표시해 줘 주차 시 도움을 준다.

폴스타 4는 100kWh 용량의 400V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듀얼 모터 모델(22인치 휠 기준)의 주행가능거리는 395km다. 20인치 휠 기준으로 다시 인증을 진행 중이며 폴스타는 주행가능거리가 430km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충전 속도도 빠른 편이다. 최대 200kW DC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0~80% 충전이 약 30분이면 완료된다.

폴스타4는 주행 성능과 실내 공간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이며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리어 윈도우가 없는 독창적인 설계, 넉넉한 실내 공간, 544마력의 강력한 성능, 첨단 안전 및 편의 기능 등을 고려하면 전기 패밀리카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듀얼모터 가격은 7190만 원이다.

   
▲ 폴스타4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폴스타4 후면./사진=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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