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액 491억 달러…설 연휴 끼며 증가세 꺾여
2025-02-01 11:18:45 | 이승규 기자 | gyurock99@mediapen.com
지난 달 수입액, 510억 달러…18억 달러 적자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인해 15개월 연속 이어졌던 수출 증가 추세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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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15개월 연속 이어졌던 수출 증가 추세가 멈췄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은 10% 넘게 감소한 491억20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은 9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지만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큰 자동차 수출은 20% 가깝게 줄었다.
한국의 수출은 2023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왔으나 1월에 그 흐름이 멈췄다.
산업부는 연휴 등으로 조업 일수가 4일 감소하며 1월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출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며, 일평균 수출로 보면 지난해 대비 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품 중 반도체와 컴퓨터를 제외한 13개 품목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일평균을 기준으로 잡을 시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1월 반도체 수출은 101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8.1% 증가했다. 이와 함께 9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50억 달러로 19.6% 감소했다. 산업부는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들이 설 연휴에 이어진 금요일을 추가 휴무일로 지정하면서 다른 업종보다 조업 일수 감소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가격 하락과 지난해 말 주요 업체의 생산시설 화재 등 영향으로 29.8% 감소한 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16.0%), 무선통신기기(-9.4%), 일반기계(-21.7%), 선박(-2.1%), 석유화학(-12.8%), 바이오헬스(-0.4%), 가전(-17.2%), 섬유(-15.5%), 철강(-4.9%), 이차전지(-11.6%) 등의 수출도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은 14.1% 감소한 92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대미 수출도 9.4% 줄어든 93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대미 수출은 역대 1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일평균 기준 수출도 8.7% 증가한 것을 고려했을 때 내용 면에서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산업부는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달 수입액은 5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 1월 무역수지는 18억9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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