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대표 은퇴 선언' 전지희와 운명의 맞대결…싱가포르 대회 단식 64강전 격돌
2025-02-01 16:04:17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탁구의 환상 복식조였던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가 단식에서 상대 선수로 만나 격돌한다. 전지희가 대표 은퇴 선언을 한 상태에서 둘이 단식 맞대결을 벌이게 된 것은 운명처럼 여겨진다.
'월드 테이블 테니스(WTT) 2025 싱가포르 스매시' 대회의 대진 추첨이 1월 31일(한국시간) 실시됐다. 여자 단식 대진 추첨 결과 신유빈의 64강전 맞상대가 전지희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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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의 복식조로 함께했던 신유빈과 전지희. 전지희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둘이 싱가포르 국제대회 여자 단식 64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
전지희는 지난해 연말 소속팀이었던 미래에셋증권과 계약이 끝나면서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연스럽게 태극마크도 반납하게 됐지만, 이번 싱가포르 대회에는 출전 신청을 해 사실상 전지희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마지막 국제대회다. 그런데 단식 첫 판에서 오랜 기간 복식 호흡을 맞춰왔던 신유빈과 만나 승부를 가리게 된 것이다.
이번 대회 여자 단식은 1일 예선을 진행하고 2일부터 64강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신유빈-전지희의 맞대결은 3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둘은 단식에서 두 차례 맞붙은 적이 있는데 선배 전지희가 모두 이겼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한국 여자탁구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끈 영혼의 콤비였다. 지난 2023년 5월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둘은 한국에 36년만의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은메달을 안겼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1년 만의 여자복식 금메달 업적을 이뤘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함께 일궈냈다.
중국에서 귀화해 약 10년 동안 한국 대표로 활약했던 전지희가 대표팀을 떠남에 따라 신유빈은 이번 대회 여자복식에는 새로 이은혜(대한항공)와 짝을 이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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