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남아 항로 위주 탈피... 신규항로 유치 나서
숙원 사업인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연내 착공
골든하버 조기 조성 위한 투자유치 활동 전개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 통한 지역 상생 사업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인천항만공사(IPA)가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물류는 물론 해양관광에서도 선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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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4일,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물류는 물론 해양관광에서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사진=IPA |
인천항만공사는 수도권을 배후로 두고 있는 관문항이자 대중국 교역의 거점항인 인청항을 그간 중국·동남아 위주에서 벗어나 항로 다변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년 연속 역대 최대 컨테이너 처리량 항만 기록을 한 번 더 경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4일, 세종시에서 해양수산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중국·동남아 위주의 항로에서 탈피해 올해 70개의 신규항로 유치 목표를 정했다”면서 “항로 다변화를 통해 세계시장 변화에 적기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항은 세계적인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Sea&Air’ 복합물류가 가능하고 항공여객과 크루즈여행을 접목한 ‘Fly&Cruise’와 같은 특화된 해양관광에도 큰 강점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등 계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도 컨테이너 355만 TEU를 처리하며 2년 연속 역대 최대 컨테이너 처리량을 기록했으며, 해양관광여객도 125만여 명을 달성한 바 있다.
이날 공사는 2025년 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항로 다변화와 함께 선제적 마케팅을 통한 컨테이너 물동량 360만 TEU를 달성, 신조 선박 집중 마케팅 등 포트세일즈 확대를 비롯 전자상거래·K-푸드 등 수도권 공급·소비 화물의 인천항 유치 등을 통한 인천항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놨다.
또한 여객수요창출을 통한 인천항 해양관광 여객수 135만명을 달성 계획도 설명했다. 먼저 다각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 크루즈를 총 32항차(2024년도 15항차) 이상 유치하고, 이 중 항만과 공항을 연계한 모항 크루즈선을 16항차(2024년도 5항차) 이상 확대한다는 것. 한중 카페리 항로(현재 10개 항로 중 6개 운항)의 완전 재개에 대비해 국제여객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여객수송 환경 조성 계획도 덧붙였다.
특히 이 사장은 “최근 들어 사상 최대 물동량을 매년 경신하고 있는 인천항인 만큼 미래성장을 위해서 충분한 화물처리 능력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완전자동화 항만으로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하부공 축조공사가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면밀한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물류 흐름이 최적화 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항만조성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하며 인프라 건설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암물류 2단지 2단계 부지조성공사도 현재 공정률 80%를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중이고 스마트물류센터도 올해 준공되는 만큼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또한 서해 도서민의 발이 돼주고 있는 연안여객터미널에서도 ‘인천시 i 바다패스(인천시민 편도 1500원)’ 도입 등으로 인한 여객증가에 대비해 행정과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외에도 이 사장은 △인천시민의 오랜 숙원인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의 연내 착공 △적극적 투자유치를 통한 인천항의 랜드마크가 될 골든하버의 조기 조성 △현대적 시스템을 갖춘 중고차수출단지 조성을 위한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 추진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상생 발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올해도 인천항만공사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과 글로벌 해운항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하고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인천항은 2024년도 기준 국내 중고차 수출물동량의 76.5%(47만 9000대)를 차지하고 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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