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클론 강원래의 배우자 김송이 세상을 떠난 구준엽의 배우자이자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을 추모했다. 

김송은 4일 자신의 SNS에 "어제 믿기지 않는 비보를 접하고 망연자실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그저 맥 없이 시간을 보냈다"고 적었다. 

   
▲ 김송(왼쪽), 구준엽·고(故) 서희원 부부. /사진=각 SNS


그는 "남편(강원래)은 아무 말 없다가 요즘 감기 때문에 마시지도 않던 술을 갖고 가 방에서 '혼술'(혼자 술 마시기)을 하더라"며 "표현 못 하는 남편, 아마도 혼자 울었을 것 같다"고 했다. 

배우자를 잃은 구준엽의 안타까운 상황도 전했다. 김송은 "(구준엽은) 원래 카톡(카카오톡)을 하면 즉각 답장을 주는데, 연락이 없다가 늦은 밤 연락이 왔다"며 "'내가 못 도와줘 미안해. 할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어'(라고 했고) 그 와중에도 오빠는 고맙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준엽은) 서희원이 편히 쉬도록 기도해달라고 (했다). 마지막까지 '희원이, 희원이'(라고 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송은 "(구준엽은) 희원이가 한창 힘들 때 영화처럼 재회했다. 곁에서 함께 한 시간은 비록 짧지만 얼마나 의지되고 위로가 됐을까. 옆에서 지켜보는 나도 고마운데"라고 회상했다. 

그는 "아무도 없는 낮시간 오열했다"면서 구준엽에게 "지금은 믿기지 않겠지만 참지 말고 실컷 울어라. 억지로 괜찮다고 참지 마라. 후회 없도록 울어라. 그래서 후회 없는 사랑의 마침표를 잘 찍어라"고 위로했다. 

그는 또 "귀여운 발음으로 '언니, 언니, 보고 싶어'라고 했던 희원이. 그곳에선 마음 편히 쉬길 기도한다"면서 "그들에게 아픈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위로해주길"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대만 매체는 배우 서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구준엽은 1998년 서희원과 교제하다가 헤어졌다. 이후 서희원은 중국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구준엽은 2022년 서희원과 다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당시 국경과 세월을 뛰어넘은 두 사람의 만남에 양국에서 응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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