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8일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 전환 논란에 대해 “국정을 영원히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우리나라도 OECD 국가 중 국정교과서를 발행하는 나라처럼 갈등지수가 높은 나라로 분류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국가 가운데 국정교과서를 발행하는 국가는 터키, 그리스, 아이슬란드로 이들 나라는 민족, 종교 분쟁 등 갈등지수가 높은 나라라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황 부총리는 이어 “나머지 나라들은 이미 자유민주주의 질서, 헌법 가치 등에서 화해가 이뤄진 나라들”이라며 “저희도 국정을 영원히 하자는 것은 아니다. 바람직한 것은 자유발행제”라고 했다.

‘국정교과서가 친일이나 독재를 미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마 큰일 날 것”이라며 “그런 교과서가 나오면 학교 선생님들이 가르치겠느냐”고 반문했다.

황 부총리는 국정교과서의 집필진 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집필진 구성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훌륭한 분들이 다 반대하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정교과서 개발에 투입할 예산에 대해서는 “이번에 잘 만들자고 해서 충분히 책정하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10억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