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024년 영업익 10조7377억원…전년비 33% 증가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네이버가 커머스·서치플랫폼 등의 사업 호재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AI를 통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네이버 2024년 실적표./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8856억 원, 영업이익 542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2조5370억 원) 대비 13.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전년(4055억 원)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9조6706억 원) 대비 11% 증가한 10조7377억 원으로 집계되며 창사 이례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조979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1조4888억 원) 대비 33% 올랐다.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1조647억 원 △커머스 7751억 원 △핀테크 4009억 원 △콘텐츠 4673억 원 △클라우드 1776억 원이다. 

서치플랫폼은 플랫폼 경쟁력의 지속적인 강화와 광고 효율의 최적화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4.7%, 성장한 1조647억 원을 기록했다. 서치플랫폼 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9% 성장한 3조9462억 원으로, 네이버는 광고효율을 향상시키고, 외부 매체를 확대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커머스는 10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로 인한 쇼핑 경험 향상과 멤버십 제휴 등 이용자 혜택 강화, 그리고 커머스 광고의 효율성과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7.4% 성장한 7751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전체 거래액은 13조2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커머스 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8% 성장한 2조9230억 원을 기록했다.

핀테크는 스마트스토어 성장세 지속 및 외부 결제액 성장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2.6% 성장한 4009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18.3% 19조3000억 원을 기록, 핀테크 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성장한 1조5084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네이버제트 연결 제외에도 웹툰 AI 콘텐츠와 연계된 카메라 앱의 유료 구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0.2% 성장한 4673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성장한 1조7964억 원이다.

클라우드는 뉴로클라우드 및 라인웍스 유료 ID 수 확대,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사업 매출 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1.1%, 전분기 대비 22.8% 성장한 1776억 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1% 성장한 5637억 원이다.

네이버는 올해 AI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에는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걸쳐 On-service AI 전략을 본격 구현하는 중요한 시기로, AI 기술 기반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새로운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하여 궁극적으로 자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커머스에서는 상반기 새롭게 출시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통해 검색 중심의 쇼핑 경험을 개인화된 탐색 중심으로 확장해 보다 직관적이고 강력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최근 발발한 딥시크 사태에 관련해서도 발언했다. 그는 "딥시크 사태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에도 후발 주자가 선도 업체를 추격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례를 보여줬단 점에서 매우 혁신적"이라며 "자사도 선도 업체와 기술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기술 강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비용 효율화 방안도 지속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이 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빅테크와 협업 가능성도 내비췄다. 

최 대표는 "자체적인 모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연성을 가지고 다른 LLM의 도입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딥시크의 출연 이후 변화의 속도가 앞당겨졌으며 네이버와 같은 AI를 활용한 서비스들의 경쟁이 오히려 본격화될 것이고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7년 만의 경영 복귀 계획이 가시화됐다. 네이버는 이 날 다음 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최수연 대표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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