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맞아 카운터파트 없는 상황…한덕수 탄핵 철회해야”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탄핵정국을 맞이하게 된 것에 대해 “당이 분열돼 안타깝다. 여당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에서 권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소수 정당이 똘똘 뭉쳐 대통령이 일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했다. 지금 야당은 보통의 야당이 아닌 다수당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비공개 면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카운터파트너가 사라진 것도 우려했다.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을 찾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2025.2.17/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은 “한미 관계가 굉장히 걱정이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는 관세뿐만 아니라 여러 통상 문제가 있다. 한국은 카운터파트가 사라진 상황으로 한 총리가 빨리 복귀해 위기를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당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 이익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를 철회하거나, 헌재가 빨리 한 대행 탄핵심판을 결정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이 전 대통령은 한 전 대표의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계파싸움 조짐이 감지되는 것에 대해서는 "당이 앞으로는 분열하지 않고 단합과 통합을 통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합쳐야 어려운 정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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