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누적 1위' 현대건설, 올해 행보 눈길
2025-02-18 13:54:58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3억8900만 달러 사우디 송전선로 수주 성공하며 주목
원전과 청정에너지 사업 통해 해외건설 강자 면모 과시
원전과 청정에너지 사업 통해 해외건설 강자 면모 과시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현대건설이 대형 해외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국내 건설사 중 해외수주 누적 1위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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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사옥 전경./사진=현대건설 |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SEC)이 발주한 ‘태양광 발전 연계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사우디 메디나 지역에 구축하는 후마이지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311㎞ 송전선로다. 젯다 지역에 건설하는 쿨리스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180㎞에 달한다. 두 프로젝트 모두 2027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총 공사금액 3억8900만 달러다. 한화로 약 5125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같은 대형 수주가 가능했던 이유는 현대건설이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 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 정부 및 발주처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송전선로 건설은 지난 50년 간 40건을 성공시킨 바 있다.
정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액을 500억 달러로 잡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형건설사, 특히 현대건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건설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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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이 세운 사우디 리야드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사진=현대건설 |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해외수주에 성공한 회사다. 1965년 태국 파타니-나리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통해 해외건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북중미, 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건축물을 지어왔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대한민국 해외 수주 누적액은 1조9억 달러 중 현대건설의 수주액은 1455억 달러로 약 14.5%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도 해외건설 강자로서의 위용을 뽐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해외원전과 청정에너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건설공사 설계계약(ESC)을 따낸 현대건설은 올해는 코즐로두이 원전 2단계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공사 규모는 8조 원에 달한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불가리아 원전 착공을 시작으로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 원전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해상풍력, 태양광은 물론 수소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원전과 에너지 뿐만 아니라 파딜리 가스전, 사파니아 유전 등 대형 사업 수주계약이 올해 내 기대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의 선별수주 및 다각화를 통해 사업성은 물론 미래 경쟁력을 확보, 차세대 에너저 건설사로서 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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