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구원투수 등판' LH "재정 부담 無…전담 부서 구성 착수"
2025-02-20 15:41:21 | 김준희 기자 | kjun@mediapen.com
LH,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직접 매입·매입형 등록임대 활용
재정 부담 우려에 "기존 예산 활용, 전세금 유동성 충당"
1급 조직 TFT 구성…"임대수요 고려, 무분별 매입 없다"
재정 부담 우려에 "기존 예산 활용, 전세금 유동성 충당"
1급 조직 TFT 구성…"임대수요 고려, 무분별 매입 없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 미분양 문제를 해소할 구원투수로 나선다. 일각에서 공기업인 LH의 재정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LH는 기존에 편성된 예산을 활용하는 만큼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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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옥 전경./사진=LH |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통해 LH가 3000가구 수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직접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매입한 주택들은 든든전세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또 현재 비아파트에만 허용 중인 매입형 등록임대를 민간임대주택법 개정을 통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전용면적 85㎡ 이하)의 경우에도 허용하기로 했다.
LH가 미분양 문제 해결사로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08~2010년 당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5만 가구대로 늘어나면서 LH가 7058가구를 분양가의 70% 이하로 매입한 사례가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필요한 정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매입형 등록임대의 경우에는 임대거주 수요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직접 매입 또한 과거 미분양 물량 증가 시 활용했던 방안임을 감안하면 필요한 정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인 LH가 미분양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일부는 매입 과정에서 LH의 재정 부담이 과중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LH는 재정 측면에 있어서는 기존에 편성된 주택 매입 예산을 활용하는 만큼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기존에 빌라 등 매입을 위해 편성된 5000억 원 규모 주택 매입 예산이 있다”며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매입에도 기편성된 예산을 활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추가로 예산이 투입되거나 편성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입한 주택은 든든전세주택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든든전세주택의 경우 시세의 90% 수준으로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들어오는 전세보증금을 활용하면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공기업인 LH가 보증 주체로 나서고 시세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전세 주택을 구할 수 있는 만큼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LH 관계자는 “든든전세주택은 무주택 세대원의 경우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많은 수요자들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보증금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매입 대상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정부 발표대로 임대수요 등을 고려해 선정할 계획인 만큼 무분별한 매입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LH 관계자는 “임대수요 여부를 충분히 확인한 뒤 입지 경쟁력이 있는 물건 위주로 매입 대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정부 정책 발표 이후 LH는 곧바로 전담 부서 구성에 나섰다. LH 관계자는 “1급 조직으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서 상반기 내에 매입 공고를 낼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 정책 수행기관으로서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발표된 만큼 적극적인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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