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로잡은 ‘K-마녀’…인디뷰티, 해외 약진
2025-02-21 14:33:11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美 마녀공장 '타겟'·아누아 '울타뷰티' 입점…스킨1004 日 '돈키호테' 진출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마녀공장’ 등 K-뷰티의 글로벌 열풍을 이끌고 있는 국내 중소 인디 브랜드들이 해외 오프라인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지 접근성을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롤 높이고 매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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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공장 미국 '타겟(target)' 매대 모습./사진=마녀공장 제공 |
2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마녀공장과 스킨1004, 아누아 등 K-뷰티 인디 브랜드들이 미국과 일본의 주요 유통업체에 빠르게 입점하고 있다.
마녀공장은 미국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 한다. 이달에는 미국 대형마트 ‘타겟(Target)’ 매장에 입점하며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타겟은 미국의 ‘메인 스트림’ 채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형 리테일 체인으로 미국 전역에 약 20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마녀공장은 전체 타겟 매장 중 90% 가량인 1788개 매장에 입점하게 된다. 매장 내 제품 배치도 이번 입점에서 주목 할 만하다. 마녀공장은 ‘모두가 열광하는 대표적인 스킨케어’라는 설명과 함께 글로벌 유명 브랜드 제품들이 자리한 ‘Fan Favorites(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제품)’ 섹션에 진열됐다.
마녀공장은 미국 신규 채널 확대 및 현지 소비자 타깃 마케팅을 바탕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미국 매출이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3% 성장했다. 마녀공장의 지난해 3분기 전체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964억 원, 영업이익은 24% 성장한 149억 원을 기록했다.
스킨1004는 이달 일본 최대 규모 리테일 체인 ‘돈키호테(Don Quijote)’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나선다. 돈키호테는 다양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드럭스토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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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킨1004 일본 '돈키호테' 매장 모습./사진=스킨1004 제공 |
스킨1004는 이달 전체 돈키호테 매장 중 53% 가량인 250개 입점을 완료하고 연내 총 400개 매장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일본 전역에서 지점을 운영하며 폭넓은 소비자층을 보유한 돈키호테의 리테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브랜드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해 일본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스킨1004는 지난해 매출 2800억 원, 영업이익 770억 원을 돌파하며 5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321%, 571%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각국의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하고 현지 수요에 맞춘 마케팅으로 소비자 접점을 강화해 해외 매출 비중이 98%에 달했다.
스킨1004는 이외에도 최근 일본에서 ‘로프트(LOFT)’, ‘프라자(PLAZA)’를 비롯한 주요 버라이어티샵에도 입점을 성사시켰다. 지난 12월에는 로프트에 입점한 3000여 개 스킨케어 상품 중 스킨1004의 대표 제품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앰플’이 판매 랭킹 11위를 달성했다.
아누아의 경우 북미 최대 뷰티 리테일러 ‘울타뷰티(ULTA)’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한다. 아누아는 지난해 12월 울타뷰티 온라인몰 입점을 시작으로 이달 미국 전역 14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 동시 입점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울타뷰티 입점을 기념해 아누아는 오프라인 매장 내 프로모션 매대를 운영하고 제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글로벌 판로 확대로 아누아는 지난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88%에 달한다. 지난 2019년 론칭 이후 매년 2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7월 진행한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전년 대비 537%의 매출 성장을 이룬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