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3조3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3.3%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38조38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8%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조1490억 원을 올려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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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
매출은 판매단가 하락 및 발전용 판매 감소로 인해 줄었다. 판매단가는 가스공사의 저가 신규 도입계약 체결 등 도입비용 절감 효과와 유가 하락에 힘입어 1MJ당 2.98원 내렸다. 판매물량도 산업용 수요 증가 등으로 도시가스 판매물량이 13만 톤 증가했으나 직수입자 발전 증가로 공사 공급 발전용 판매물량은 58만 톤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3년 외부요인으로 인해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면서 8339억 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발생했다. 또 해외사업에서 호주 프렐류드, 이라크 주바이르, 미얀마, 모잠비크 사업 등의 실적 개선으로 49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최적의 채권 발행 시기 선정, 저렴한 외화 차입 등 이자비용 절감 노력의 결과로 순이자비용이 1454억 원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조8964억 원이 증가한 1조149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원료비에 못 미치는 민수용 가스 요금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미수금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약 1조 원의 미수금이 발생해 연말 기준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미수금은 약 14조 원이 누적돼 있다. 이처럼 미수금 증가 폭이 당기순이익 규모에 육박하고, 부채비율이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여전히 400%를 넘는 실정이다.
배당 여부는 다음 주 정부 배당협의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가스공사의 당기순이익 달성에도 불구하고 국유재산법에 따르면 정부배당 결정 시 부채비율 등 경영 여건도 고려하게 돼 있어 현재로서는 배당 여부나 규모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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