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흑자전환 이어 올해도 기대…세노바메이트 효과
2025-02-25 14:54:53 |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미국 성장세…올해도 실적 호조세 전망
트럼프발 불확실성에도 직판 네트워크·현지 생산 구축해 타개
트럼프발 불확실성에도 직판 네트워크·현지 생산 구축해 타개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지난해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코스프리)의 성장세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SK바이오팜이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현지 생산과 직판 체제 구축으로 리스크를 크게 줄여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
||
▲ 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사진=SK바이오팜 |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올해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SK바이오팜은 글로벌 판매호조와 신약 개발 전략을 통해 올해 실적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은 매출 5476억 원, 영업이익 96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54.3%,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833억 원을 상회했다.
실적에 가장 주효했던 것은 역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판매였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43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미국 시장 내에서 신규 환자 처방 점유율을 43% 기록하는 등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누적 처방 환자수는 14만 명을 넘어섰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세노바메이트의 발작완전 소실률과 안전성,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마일스톤을 차례로 달성해 오는 2029년까지 연 매출 10억 달러(약 1조 원)를 달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만일 세노바메이트가 10억 달러를 달성하게 될 경우 국내 제약사들 중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이 탄생하게 된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오는 2026년 SK바이오팜의 매출은 약 9000억 원대로 예상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목표로 설정한 매출 달성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제약업계에 덮친 트럼프 대통령 발 불확실성에서도 유연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20년부터 미국 현지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접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고정비를 축소하는 동시에 높은 매출 총이익률(90% 중반)을 유지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아울러 추가적인 공급망 확보를 통해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캐나다 외에도 미국 현지 생산 전략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SK바이오팜은 앞서 선제적으로 계획해왔기 때문에 문턱이 높은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규제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앞서 지난 하반기 FDA 승인을 획득한 상태다.
미국 내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 SK바이오팜은 즉시 생산이 가능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미국 내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이외에도 추가적인 생산 옵션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부터 확대되고 있는 처방도 호조세에 기여할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전 분기 대비 약 160억 원 증가한 129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별 매출 증가 폭이다. 처방 건수에서도 경쟁 신약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마케팅 전략도 강화해 처방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DTC 광고를 집행한해 환자의 접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뇌전증 센터와 장기 케어 전담 인력을 강화하는 등 스페셜티 영업 조직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처방 환자군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