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교과서 좌편향 실태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교과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시험문제 역시 심각하게 편향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편향되고 왜곡된 내용을 학교 현장에서 가르치고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편향된 내용을 바탕으로 시험문제를 출제하고 평가하고 있다. 학생들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잘못된 방향으로 지식이 축적되기 쉬운 구조다. 이 또한 역사교과서 좌편향과 더불어 심각한 문제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자유경제원은 국사 시험문제를 분석해 반 대한민국적인 내용의 문항을 찾아보고, 학생들에게 어떤 식으로 시험문제 형태로 강요 되고 있는지 진단해 보았다. 아래 글은 자유경제원 주최로 22일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열린 국사교과서 실패 연속 세미나, ‘국사시험문제에 나타난 왜곡 실태’에서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이 발표한 발제문 전문이다.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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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 |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옹호하기 위한 시험 문제들
- 교육을 정치 투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교사들
중고생에게 시험은 공부를 하는 1차 목표이다. 교과서를 배운다 하더라도 전체를 다 시험 범위로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일선의 교사들은 꼭 필요하고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만을 시험 문제로 출제한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매우 열심히 공부하고 달달 외운다.
주입식 학습과 객관식 문제에 대한 비판이 있고서는 서술형 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서술형 문제 역시 객관식 문제와 다를 게 없는 주입식 서술이다. 비슷한 모범 답안을 만들고 애시 당초 교사가 지목하는 핵심 어휘가 떠야지만 점수를 주는 상황이다.
이것이 학교의 현재 상황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험 문제에는 다른 의도가 숨어 있어 보인다.
다음은 중학교 3학년 중간고사이다. 범위는 프랑스혁명, 미국 독립, 한국 현대사이다 중요한 포인트만 잡아서 가르친 역사 교육에서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아야 한다.
우선 역사 교육은 초등학교 5, 6학년, 중학교 2, 3학년, 고등학교 1, 2학년 때 고조선부터 현대사까지 들어가며 후반부에 세계사를 배운다. 역사 교육 전반에 걸쳐 보자면 지적할 문제도 많으나 광범위하기에 이 발제에서는 현대사 부분의 학교 교육에 대해서 말하겠다.
다음 시험 문제는 총 30문제를 전부 범위별로 나누어 본다. 그리고 문제들이 갖고 있는 상황을 하나하나 파악해보도록 하겠다.
1번부터 11번까지는 대한민국 건국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문제들이다.
1번은 6.25 전쟁에 관한 문제였으나 보기의 지문을 통해서 보면 6.25의 원인이 우리가 독립 정부를 세우지 못 해서 일어난 전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을 받은 많은 젊은이들은 미국의 점령으로 인해 독립 정부가 세워지지 못하고 김구나 김규식 같은 분들의 민족 독립 국가를 세우려는데 이승만 대통령의 남한 단독 정부 수립으로 반쪽짜리가 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결국 여기에서는 이승만과 김일성의 개인적 야욕 때문에 우리는 독립된 정부가 아닌 미국 사대주의와 식민이 되었다는 주장이다.
간혹 좌익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우리가 미국의 반식민지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것이고, 이러한 것이 근거가 되어 미군철수와 미대사관 앞에서의 반미 시위를 열정적으로 하며 자신이 민주주의를 위한 정의의 사도라는 굳은 신념을 가진 젊은이가 나오는 근원이 되는 것이다.
2번 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제주 4.3 사건에서 대한민국 건국을 그토록 국민이 반대하였는데도 강제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3번부터 7번까지는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 정권에 관한 문제이다. 새마을 운동조차도 틀린 답으로 지정하여 별 것이 아니라는 식의 시험문제이다. 6번 문제의 보기에서는 조국의 근대화를 내세워 성장위주의 경제 정책을 추진하였다라고 표현하여 대한민국의 한강의 기적을 폄하 절하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상황은 시대적 상황은 간과한 채 한일협정의 의미도 문화재 반환 요구 등을 하지 않은 것을 빌미로 마치 친일적 행동을 한 것으로 매도하고 있다.
이것은 당시 어른 세대들은 돈만 알고 물욕으로 뭉친 세대 정신은 썩고 탐욕으로 가득 찬 자본의 정신으로 썩은 세대로 만들고 있는 시도이다. 이런 상황이니 그냥 있어도 원래 젊은이들이란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마련이라 세대 차이가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이를 더욱 준동하여 세대 단절과 갈등을 부채질 하고 있는 역사 교육이다. 이러한 역사 교육이 과연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8번부터 11번까지는 현대사에서 오로지 투쟁에 의한 민주화만을 각인 시킨다. 전두환 대통령의 두발 자율화 통행금지 해제 등은 그들의 신군부 정권을 선전하기 위한 인심성 해제였다고 가르치고 있다. 민주화는 강력한 국민의 열망도 있었지만 역사적 순간마다 지도자들의 양보와 책임이 따른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과거 중국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는 천안문 앞에서 탱크로 밀어버린 사례에 있었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많은 지도자들은 민주화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 주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민주화는 우리 국민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지도자들의 결정적 순간의 선택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민주사회로 만들게 되었다.
그러나 교과서를 통해서 또는 교단에서 자신들이 과거에 했던 민주 투쟁을 과하게 포장하여 선전하고 홍보하며 권력에 도전하는 도구로 쓰려는 무리들이 있다. 그래서 올바른 현대사 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 성향을 위한 선전도구로 만들고 있다.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12번부터 26번까지는 세계사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보다시피 혁명 투쟁 쿠테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로 분위기는 혁명의 정당성을 말하고 있다. 그러한 혁명 뒤에 무질서와 문제점들은 별로 가르치고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어린 학생들은 나폴레옹이 세계를 정복한 프랑스의 영웅정도로만 알고 있지 그에 대한 역사적 상황과 시대의 흐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다시 말해 이미지로만 각인하고 있을 뿐이다.
또 대부분의 영국 산업 혁명에 대해서는 아주 간단하게 기술하거나 착취 받는 노동자와 도시 빈민의 발생 원인으로만 인식 시키고 있다. 산업 혁명이 일어나 인류에 어떤 발전을 주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찾을 수가 없는 것이 현행 교과서 문제이다. 이러한 사고력은 결국 21세기를 살아야 하는 이미 전 세계가 삶의 무대가 되어 버린 청소년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일이다.
이렇게 ‘우물 안 개구리’식의 교육은 마치 물가에 처음 나가는 아이들에게 아무런 장비도 주지 않은 채 이론만 가르치는 꼴이랑 다를 것이 없다.
이상 전체 문제 1번부터 30번까지에서 현대사 대한민국에 대한 긍정의 역사가 있는가? 오로지 투쟁과 선전과 선동의 역사만이 있을 뿐이다. 이것이 일반 학교에서 보편화 된 현대사 교육이다.
이것을 다시 정리하자면 이승만부터 전두환 대통령의 업적은 전부 잘못 된 역사이고 김대중 노무현 역사는 정의와 올바른 역사라고 가르치고 있다. 분명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 정책은 그 의도야 어떻게 되었던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정책이다.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환상의 평화만 외치게 된다면 그것은 핵무기로, 연평도 포격으로, 천암함 폭침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강력한 국가 안보의 정신과 자유 민주주의 시장 경제의 원칙을 분명히 지켜야 한다는 의지를 가져야 우리에게 그러한 불행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많은 희생을 치루어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러한 것은 외면하고 단 한마디 언급도 없는 것이 자신들의 업적을 과잉 포장하고 싶은 일부 무리들의 행태이다.
역사 교육은 정치나 좌우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화만큼이나 산업화도 중요하다 아니 먹고 사는 문제가 궁극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건국을 하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이제는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되어 리더 그룹에 들어선 우리나라에 대해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일깨워 주어야 할 때이다. 청년 실업과 인생의 어려움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어려웠던 어른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다. 때문에 우리 젊은이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DNA가 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어려움이 오면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주어야 하는 것이 진정 올바른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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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서를 통해서 또는 교단에서 자신들이 과거에 했던 민주 투쟁을 과하게 포장하여 선전하고 홍보하며 권력에 도전하는 도구로 쓰려는 무리들이 있다. 그래서 올바른 현대사 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 성향을 위한 선전도구로 만들고 있다.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
역사는 정치투쟁사가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해서 통합적이고 종합적인 학문이다. 이를 단순히 민족의식을 고취 시키거나 이 분야를 자신들의 밥그릇쯤으로만 여기는 얕은 생각을 하는 부류들이 있다면 깊은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올바른 사관을 가르치고 긍정의 힘으로 전통은 계승하고 잘못된 정책은 바로 잡아 더욱 선진사회로 가겠다는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바른 역사 교육이다. 이것이 없는 요즘의 젊은이들은 무력감과 허무주의와 물욕에만 빠져 영혼이 병들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것은 결코 젊은이들의 잘못이 아니다. 이것 역시도 부모 세대의 책임이다. 이제라도 바로 잡아 진정 오늘의 당장이 아닌 후손을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 그것이 최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