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24.7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3.9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6원 내린 달러당 1132.0원에 거래가 시작된 후 꾸준히 낙폭을 키웠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전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 도입을 시사하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돼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에 불을 지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분기 만에 1%대로 올라서며 호조를 보인 것도 원화 값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급락 장세가 이어지는 동안 시장에 나오지 않았던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번 주(19∼23일) 원·달러 환율은 급락과 급등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7월 1일(달러당 1,117.5원) 이후 가장 낮은 1121.0원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주중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증시 불안이 이어진 영향으로 22일에는 1138.6원까지 상승했다.
내주 열리는 미국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도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