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한국야구위원회)가 2025년 KBO 리그 선수들의 연봉 및 등록 현황을 5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5년 KBO 리그에 소속된 선수(신인, 외국인 선수 제외) 519명의 평균 연봉은 1억 607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연봉 1억 5495만원보다 3.7% 상승한 금액으로, 역대 KBO 리그 평균 연봉 최고 금액이다.

▲ KIA 김도영 연봉 400% 상승, 2025 시즌 연봉 인상률 전체 1위

2024년 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을 이끌고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김도영은 연봉이 1억원에서 5억원으로 인상됐다. 지난해 대비 연봉 인상률 400%로, 2025년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동시에 2020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당시 키움 히어로즈)가 기록한 프로 4년차 최고 연봉 3억 9000만원도 경신했다.

   
▲ 2025년 연봉이 5억원으로 올라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KIA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SNS


김도영의 400% 인상률은 역대 KBO 리그 연봉 인상률 공동 1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FA(자유계약선수)와 비FA 다년 계약을 제외하면 2020년 하재훈(SK 와이번스, 현 SSG 랜더스)의 455.6%(2700만원→1억 5000만원), 2021년 소형준(KT 위즈)의 418.5%(2700만원→1억 4000만원)에 이은 세번째로 높은 인상률이다. 류현진(한화 이글스)가 2007년 기록한 인상률 400%(2000만원→1억원)와는 동일하다.

▲ 두산 김택연 2년차 최고 연봉 타이, KIA 최형우 24년차 최고 연봉 경신

2024 KBO 신인상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 김택연은 연봉 1억 4000만원으로 2021년 KT 소형준이 기록한 2년차 최고 연봉과 타이를 이뤘다. 당시 소형준도 직전 시즌인 2020년도 KBO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KT 강백호는 연봉 7억원으로 2024년 김혜성(LA 다저스, 당시 키움 히어로즈)의 6억 5000만원을 넘어 8년차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체결한 SSG 최정 역시 연봉 17억원으로 21년차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KBO 리그 24년 차로 올해 등록된 선수 중 가장 긴 연차를 자랑하는 KIA 최형우도 연차별 연봉 기록을 경신했다. 최형우는 10억원의 연봉으로 2017년 이호준(NC 다이노스)의 7억 5000만원을 넘어섰다.

▲ SSG 김광현 2025 KBO 리그 연봉 1위

SSG 에이스 김광현은 2025년 KBO 리그 '연봉킹'에 올랐다. 김광현은 연봉 30억원을 받아 KBO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으며, 2024년 연봉 10억원에서 20억원이 오르며 2025년 등록된 선수 중 가장 높은 인상액도 기록했다. 또한 기존 19년차 최고 연봉이었던 2019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2024년 류현진의 25억원 기록도 뛰어넘었다.

   
▲ 2025년 연봉 30억원으로 전체 최고 연봉자가 된 SSG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홈페이지


연봉 공동 2위는 20억원을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과 KT 고영표, 한화 류현진이다. 구자욱은 야수 중에서는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김광현, 고영표, 류현진이 투수 중 가장 높은 연봉 상위 3명으로 집계됐고, 야수는 구자욱에 이어 17억원을 기록한 SSG 최정, 16억원을 기록한 두산 양의지가 상위 3명에 자리했다. 한편 각 구단별 최고 연봉 선수는 투수가 4명(KT, SSG, 롯데, 한화), 야수가 6명(KIA, 삼성, LG, 두산, NC, 키움)이다.

▲ KBO 리그 6번째 시즌 KT 로하스 외국인 선수 연봉 1위

지난 시즌 KBO 리그에 복귀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T 로하스가 180만 달러의 연봉으로 외국인 선수 연봉(계약금 포함) 1위에 올랐다. 이어 2024 시즌 KIA의 우승을 이끈 네일과 SSG의 에레디아가 총액 160만 달러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한편 10개 구단 30명의 외국인 선수 중 미국 국적이 20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이어서 베네수엘라 5명, 도미니카공화국 2명, 아이티, 쿠바, 파나마 국적의 선수가 각각 1명씩이다.

▲ SSG, 선수단 연봉 총액 및 평균 연봉 최고액

SSG는 평균 연봉이 지난해 대비 30.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높은 인상률에 따라 총액 117억 2600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총액 100억원을 넘겼으며, 평균 연봉 역시 2억 2125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연봉 2억원을 넘겼다.

삼성이 23.4% 상승된 총액 99억 4200만원(평균 1억 8411만원)을 기록하며 SSG의 뒤를 이었고, 롯데가 3.4% 인상률로 총액 94억 6600만원(평균 1억 7530만원), KIA가 25.5% 인상률을 기록하며 총액 94억 2300만원(평균 1억 7779만원)을 기록해 세 팀이 90억대 연봉 총액을 기록했다.

▲ 최고령 삼성 오승환-최연소 키움 김서준, 최장신 삼성 레예스·한화 폰세-최단신 삼성 김성윤·김지찬

2025년 KBO 리그 최고령 선수는 42세 6개월 16일의 삼성 오승환이며, 최연소 선수는 18세 1개월 19일의 키움 김서준이다(소속선수 등록 마감일 1월 31일 기준).

지난해 KBO 리그 최장신 선수였던 삼성 레예스와 함께 한화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폰세가 키 198cm로 2025년 최장신 선수로 등록됐다. 최단신 선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63cm로 등록된 삼성 김성윤과 김지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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