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황국 기자] 아내 부부 강간죄 첫 적용이 시행된 가운데 성폭행 피해자의 고통에 대해 그린 영화 ‘어떤 살인’이 덩달아 관심을 모은다.

 
배우 신현빈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의 대한극장에서 진행된 ‘어떤 살인(감독 안용훈)’의 GV 행사에서 여성으로 살아오면서 겪어 온 성범죄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밝혔다.
 
   
▲ 사진=외부제공
 
이날 한 관객이 “영화 속에서 성폭행을 당한 캐릭터 지은처럼 실제로 살아오면서 가장 끔찍하고 참혹한 사건이 있었냐”는 질문에 신현빈은 “영화처럼 똑같은 상황은 없었지만 여자로서 성추행은 누구나 한 두 번쯤 빈번하게 겪어봤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현빈은 “사실 이번 지은이란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하게 된 연기적 경험들이 제가 살아오면서 겪은 가장 참혹한 체험인 것 같다”며 “지은이 성폭력을 당할 때 받았을 그 상처와 고통의 차원에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오는 28일 개봉 예정인 ‘어떤 살인’은 세 명의 남자에게 당한 참혹한 강간 사건 이후, 이를 믿어주지 않는 세상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 '슬픈 복수'를 다룬 영화다.
 
대법원은 최근 부부강간죄를 인정한 이후 형법상 강간죄 피해 대상을 ‘부녀’에서 ‘사람’으로 확대했다. 
 
이런 시의적 상황 속에서 ‘어떤 살인’은 성폭행 피해자의 아픔과 참혹한 심경을 드러내는 영화로 평가돼 사회적인 가치를 양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내 부부 강간죄 첫 적용’은 남편을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내가 국내 처음으로 구속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