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당구장 여주인 살인사건…용의자 공개수배 "흉기로 20여차례 찔러"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경찰이 대낮 부산 도심의 당구장에서 여주인을 살해한 유력 용의자 부산 출신 김기웅(40)을 공개수배했다. 김씨는 키 175㎝, 뚱뚱한 체격에 검은색 점퍼·바지·모자, 줄무늬 티셔츠, 청색 운동화를 착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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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당구장 여주인 살인사건…용의자 공개수배 "흉기로 20여차례 찔러"/연합뉴스 TV 방송 캡처 |
21일 오후 1시∼2시 사이 부산 서구의 한 당구장에서 김씨는 주인인 박모(52·여)씨의 온몸을 흉기로 2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박씨가 당구장 문을 연 지 3분여 만에 뒤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5분이었다.
김씨는 당구장을 나와 태연하게 인근 동대신 로터리까지 걸어가서 택시를 타고 사상구 엄궁동 방면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당구장 내 금품을 그대로 둔 채 범행이 이뤄져 사건 초기 면식범 소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해왔다.
김씨의 얼굴이 선명한 폐쇄회로TV 영상을 재빨리 확보했다. 하지만 당구장 주변이나 피해자 가족이 전혀 김의 얼굴을 알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김씨가 버리고 간 오토바이 왼쪽 손잡이에서 채취한 DNA를 조회한 결과 김의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김씨는 특수강도 등 범죄경력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이 범행 2시간여 전에 당구장 주변을 배회한 점으로 미뤄 강도짓을 하려다가 여주인이 거세게 반항하자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기웅을 보거나 소재를 아는 사람은 국번 없이 112나 서부경찰서 강력팀(051-540-1377)으로 연락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경찰은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제보자에게 500만원의 신고포상금을 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