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리브랜딩' 자이 앞세워 정비사업 러시…'선두 싸움' 가세
2025-03-11 14:45:57 | 김준희 기자 | kjun@mediapen.com
봉천제14구역 재개발 수주…올해 도정 누적 수주 2조 육박
지난해 자이 리브랜딩 등 '신뢰 회복' 방점…연초 수주 박차
'1.7조 규모'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눈독…선두 경쟁 점화
지난해 자이 리브랜딩 등 '신뢰 회복' 방점…연초 수주 박차
'1.7조 규모'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눈독…선두 경쟁 점화
[미디어펜=김준희 기자]GS건설이 연초부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며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일찌감치 2조 원에 육박하는 수주고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대어 사업지로 꼽히는 잠실우성1·2·3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도 노리고 있어 업계 수주고 선두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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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 사옥 전경./사진=GS건설 |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일대 봉천제14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시공자로 선정됐다.
봉천제14구역 재개발사업은 지하 4층~지상 27층, 14개 동 공동주택 153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예정금액은 약 6275억 원으로 공사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48개월 소요 예정이다.
GS건설은 올해 초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활발하게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6374억 원 규모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사업과 6498억 원 규모 중화5구역 재개발사업을 함께 수주했다.
봉천제14구역 재개발을 포함한 올해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은 1조9147억 원으로 약 2조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가파른 수주세다. GS건설은 지난해 부산 민락2구역 재개발사업(3868억 원), 서울 송파구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사업(3263억 원), 가락삼환아파트 재건축사업(4600억 원), 마천3구역 재개발사업(1조142억 원), 가재울7구역 재개발사업(3683억 원) 등 총 3조1097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는 1분기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2조 원에 가까운 누적 수주액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수주액의 61.6%를 이미 채웠다.
지난해 주택 브랜드 ‘자이(Xi)’ 리브랜딩 등 ‘신뢰도 회복’에 초점을 맞췄던 GS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초반 스퍼트로 이러한 프로젝트들의 결과를 일정 수준 증명하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자이 리브랜딩은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이며 단순한 이미지 변화가 아닌 근본을 튼튼히 하는 혁신의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앞으로 자이는 규모면에서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브랜드가 아닌 고객부터 협력사까지 함께 만들고 성장하는 상생과 협력의 브랜드를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리브랜딩을 통한 고객 신뢰도 제고를 바탕으로 GS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선두권 경쟁에도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GS건설은 서울 송파구 일대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잠실우성1·2·3차 수주를 노리고 있다.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사업은 총공사비가 약 1조7000억 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GS건설 한 곳만 참여하면서 유찰된 바 있다. 당초 삼성물산이 수주전에 가세하면서 경쟁 수주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과 달리 삼성물산은 1차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2차 입찰에서도 유찰될 경우 시공사 선정은 사실상 수의계약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GS건설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일찌감치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에 대한 수주 의지를 밝히고 적극적으로 조합원들을 공략하고 있다.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사업까지 수주할 경우 GS건설 수주고는 약 3조6147억 원으로 10대 건설사 중에서도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수준이 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오랜 시간 이어온 우수한 시공능력과 시장에서 구축한 뛰어난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고객 및 관계자분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사업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성수1구역 재개발 사업 등에 관심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