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환경산업기술원, 탄소경쟁력 지원
이차전지 업종 안내서 영문판도 발간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온실가스(스코프3) 배출량 산정 안내서를 14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 반도체 업종 온실가스 배출량 안내서 표지./자료=환경부


스코프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일종으로, 온실가스 측정대상 및 범위에 따라 스코프1(기업이 소유통제 범위 내에서 발생하는 직접 배출량) 스코프2(기업이 구매사용한 에너지원 생산 시 발생하는 간접 배출량) 스코프3(기업의 소유통제 범위 외 기업의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량)로 구분된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환경사회투명경영(ESG)’을 내용으로 하는 지속가능성 공시의 핵심 요소이다.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성 보고기준(ESRS)과 각국 공시의 국제적인 표준이 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에는 기업의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포함돼 있어 사전 준비가 어렵다는 기업의 의견이 많았다.

이에 환경부는 기업들이 스코프3 배출량 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23년부터 업계와 함께 업종별 안내서를 발간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 안내서는 지난해 발간된 이차전지 업종 안내서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되는 것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 안내서는 지난해 구성된 반도체 업종 스코프3 배출량 산정 협의체디스플레이 업종 스코프3 배출량 산정 협의체를 통해 주요 기업들의 배출량 산정 현황과 방법을 분석하고 전문가 자문을 반영했다.

안내서의 주요 내용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기준(GHG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해 제품 및 서비스, 운송 및 유통 등 15개 카테고리별로 산정 방법론을 다루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종 안내서는 반도체 기후 컨소시엄(SCC, Semiconductor Climate Consortium)’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기준(GHG 프로토콜) 카테고리 중 별도로 개발한 카테고리1 산정 가이드라인을 추가로 참고했다.

또한 지난해 발간한 이차전지 업종 안내서의 영문 번역본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종 안내서와 같은 날 발간한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안내서와 이차전지 업종 안내서 영문 번역본은 14일부터 환경부 누리집(me.go.kr)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누리집(keiti.re.kr)에서 전문을 내려받을 수 있다.

서영태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최근 미국 등 주요국의 ESG와 관련된 정책이 일부 변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환경을 비롯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방향성은 장기적으로도 유효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사례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번 안내서가 우리 수출기업들의 탄소경쟁력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다른기사보기